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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 1 - 운명을 훔친 여자 ㅣ 아르미안 1
이유진 엮음, 신일숙 원작 / 2B(투비)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 만화가 참 유행이였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만화보다는 문학장르를 찾게 된게 사실이지만 엄마 몰래 돈을 모아 만화책을 사서 친구랑 서로 바꿔서 읽기도 했다. 매월 두번씩 출간되는 잡지책을 모으기도 했고, 풀하우스나 이제는 그 작가도 기억 안나는 블루(이번 기회에 찾아 보니 이은혜군...)같은 만화책은 지금까지도 가지고 있다.
<응답하라 1997> 세대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특히 여학생들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책의 새로운 책이 출간되기를 오매불망 기다렸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인어 공주를 위하여>, <블루> 등과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책이 바로 <아르미안의 네 딸들>일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아도 상당한 권수의 만화책이 출간되었던것 같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만화책이라는 특성상 그림이 얼마나 예뻤던지... 아마도 그때를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 것이다.
그랬던 추억속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 이번엔 문학작품으로 재탄생하였다. 이제는 가물거리는 BC 480년경의 이야기를, 학창시절 친구와 돌려보던 그 행복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느끼게 된 것이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책속에는 4명의 딸이 나오지만 자매간의 우애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다지 크지 않은 아르미안은 여왕이 계승받는 나라이고 바로 이점이 자매간에 크게 작용할테니 말이다. 그런 아르미안의 현재 여왕이라고 할 수 있는 레 마누는 네딸들의 미래와 운명을 알려 주게 된다. 왕위를 얻게 될 첫째 마누아, 아름다움을 간직한 둘째 스와르다는 페르시아에서 온 귀인을 만나서 높은 신분의 사람이 되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으며, 셋째 아스파샤는 자신이 가진 의학 지식을 가진 셋째 아스파샤는 위대한 지도자의 배필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세 딸에 비해서 막내인 샤르휘나는 전설속의 운명을 간직한 아이로 비춰진다. 그리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샤르휘나는 큰언니의 견제를 받게 되는 것이다. 1권은 아르미안의 네 딸들중에서 첫째인 마누아의 이야기가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 자신이 가진 여왕의 자리가 당연하기에, 그것을 위협하는 막내 동생인 샤르휘나를 내쫗다시피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만화 못지 않는 재미가 느껴지는 책이다.
상당한 분량의 만화였던것 같은데 과연 책은 몇 권까지 출간될지 기대되고, 오랜만에 만나는 옛추억의 한자락을 다시 만날 기대감이 생기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