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방귀는 수소가 한가득 - 인체 저학년 Steam 스쿨 1
백명식 지음 / 다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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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교과서를 보면 내가 배우던 시대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2013년 맞이한 가장 큰 변화가 바로 STEAM이라는 교육 정책이라고 한다. 난생 처음 들어 보는 이 단어를 보면서 과연 무엇을 추구하는 교육정책일까 궁금했다.

 

STEAM에 대해서 찾아 보니 ‘창의적 융합 인재 교육’이라는 뜻이란다. 무슨 핵융합에서나 나옴직한 단어를 교육에 쓰는 건지 궁금해서 정확한 의미를 찾아 보니 STEAM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약자로, 이런 내용들을 통합해서 가르치고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로 기르고자 함이란다. 의도만 놓고 보면 정말 좋은 의도라고 생각된다. 창의와 융합적인 사고를 동시에 기를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현장에서 이런 정책이 얼마나 잘 실현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정책에 걸맞는 제도와 실천이 뒤따른다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다.

 

 

여전히 STEAM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STEAM에 대한 조금의 이해를 더하지 않을까 싶다. ‘저학년 STEAM 스쿨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를 통해서 STEAM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 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를 그저 재미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그속에서 과학적 원리를 적용해서 왜 그런가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래동화는 익히 우리가 알고 있었던 내용이다. 하지만 그저 읽기만 했던 그 내용에 과학이 가미되면서 이야기는 좀더 흥미로워진다.

 

1권의 경우엔 <인체>를 주제로 하고 있다. 처음『며느리 방귀는 수소가 한가득』이라는 제목만 보고서도 과연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던 것이 사실인데 그 내용을 보면 참 잘쓴 책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전래동화에도 각주처럼 <톡톡 과학 양념>이라는 짧기만 내용을 보충하는 유용한 설명이 적혀 있기도 하고, 전래동화가 끝이 나면 본격적으로 그 전래동화의 내용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시작된다.

 

<이야기 속 숨은 과학>의 경우엔 그림으로 자세히 이해하고 쉽도록 설명이 되어 있고, <삐딱하게 보는 과학>이라는 코너에서는 전래동화의 내용에서 좀더 확장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많이 신경쓴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총 8편의 전래동화에서 만나는 과학원리는 전래동화를 읽으면서도 아이들이 '이건 왜?"라는 질문을 할만한 것들에 대한 대답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계속되는 시리즈가 무척 기대되고,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아이에게 읽어 보게 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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