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아이들
치 쳉 후앙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굿, 네이버스. 이외에도 전세계 각지의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구호단체는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이순간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가깝게는 아시아에 있는 나라들 중에서도 제대로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거리에 나와서 구걸을 하고, 특히 여자아이인 경우엔 매춘을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실태를 말해준다. 하버드 의대 졸업이 1년 남은 저자는 볼리비아로 어려운 상활에 놓인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 볼리비아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그곳으로 떠난다. 중남미에서 아이티와 함께 가장 가난한 나라인 볼리비아(솔직히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안 사실이다. 나는 오히려 우유니 소금사막으로만 알 뿐이였다.)의 영양실조는 물론 거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이다.

 

그렇게 도착해서 보게된 볼리비아 거리의 아이들의 상황은 참담하다. 이 책에는 바로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 중에서 다섯 명의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매일 밤 손목을 긋고 다른 아이에게까지 자해를 가르치기까지 하는 메르세데스에서부터 가브리엘, 다니엘라, 비키, 로사까지. 도둑질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고, 시너를 흡입하고, 폭행당하고, 몸을 팔고... 그 어린 나이에 저런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전혀 보호받지 못한채로 그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치 후앙의 도움에도 전혀 달라짐 없는 경우엔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그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지금 당장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볼리비아에 아이들을 돌봐주러 온 치 후앙이 지금은 볼리비아에 고아원을 짓고 계속해서 그들의 자립을 돕는 모습은 도움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명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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