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꾼 해리와 지하 감옥 동화는 내 친구 71
수지 클라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프랭크 렘키에비치 그림 / 논장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나라, 어느 학교나 지나치게 호기심 많은 아이가 있나 보다. 여기 이 책에 나오는 해리도 어떻게 보면 유난스럽게 호기심이 많다. 여름방학을 보름 앞두고 말을 들지 않는 아이들을 훈육하기 위해서 교장 선생님이 특단의 조치를 내리는데 옛날 음악실인 벌방으로 보내서 온종일 스쿠그해머 선생님과 함께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 더그와 친구 해리는 그곳을 지하 감옥으로 부르자고 한다.

 

 

 

 

벌방에 대조되는 것이 있었으니 착한 일을 하면 착한 콩 꼬투리를 준다는 것이다. 해리는 벌방 스쿠그해머 선생님의 정체가 궁금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몰래 본 스쿠그해머 선생님의 외모에와 선생님이 메고 다니시는 커다란 검은색 가방속에 담긴 뽀족한 정체불명의 물건을 통해서 그분을 무시무시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해리와 더그네 반에서는 번데기에서 나비가 나오는 것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반 아이중 한명인 송이가 나비의 날개를 만져 버린 것이다. 날아가기 전의 나비의 날개를 만지면 나비가 날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절대 만지지 말라고 한 것인데 그 말을 듣지 못했던 송이는 그 행동을 해버린 것이다.

 

 

선생님이 누가 그랬냐고 하는 물음에 해리는 벌방에 가서 지하 감옥과 스쿠그해머 선생님의 정체를 밝히려는 생각으로 더그에게 해리 자신이 했다고 말하라고 한 것이다. 결국 해리는 잘못을 한 댓가로 스쿠그해머 선생님을 따라가게 된다. 하지만 해리는 재밌을 것 같았던 계획이 현실화되자 생각만큼 즐겁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해리가 지하감옥에 가면 더그가 곧바로 사실을 밝히기로 계획했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면서 그렇게 하지 못하게 되고, 몰래 가본 지하감옥은 더그의 상상력을 더욱 부추기면서 해리가 너무나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였다고 생각하게 된다.

 

 

 

 

해리가 지하감옥에 간 사이에 반 아이들과 선생님은 나비를 날려 보내주게 되는데 한 마리가 날아가지 못하자 메리는 해리가 날개를 만진 나비라고 소리친다. 그때 송이는 해리가 자신이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동안 해리가 자신을 대신해 벌을 받고 있는 사실이 아마도 너무나 견디기 힘들었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용감하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기에 선생님도 용서를 해주고, 해리를 지하감옥에서 꺼내올 쪽지를 더그에게 벌방에 가져다 주라고 한다.

 

 

 

 

드디어 해리를 지하감옥의 스쿠그해머 선생님으로부터 구할 수 있겠다는 기쁨에 날듯이 지하감옥으로 간 더그는 전혀 뜻밖의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당장에라도 지하감옥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해리가 종 칠 때까지 있으면 안되냐고 스쿠그해머 선생님에게 물었기 때문이다. 평소 어려웠던 수학을 스쿠그해머 선생님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 커다란 검은색 가방에 들어 있던 뽀족한 물건의 정체는 파인애플이랑 송발울로 그것을 가지고 스쿠그해머 선생님이 수학을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스쿠그해머 선생님은 수학 선생님이 되려고 공부하는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그는 해리가 종 칠때까지 벌방에 있겠다고 전한다. 그리고 처음 무섭게 생각했던 모든 일들이 결국 그렇게 아무일 없이 해결된다.

 

 

처음 호기심에서 시작했던 일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에 처하고 나중에서 그것이 오히려 재밌고, 즐거운 일이 되는 전형적인 남자 아이들의 모험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호기심 많은 해리와 그런 해리의 계획을 돕는 동시에 해리를 걱정하는 더그의 우정이 빛나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