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헌터.금요일밤의 순례자
이반 로딕 지음, 박상미 옮김 / 윌북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윌북(willbook)의 책들 중에서 『우리 집을 공개합니다』와 『MOM』를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무엇보다도 그 기획 의도이 참 신선하면서도 대단하다 생각되었고, 내용도 충분히 매력적이였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세계각국을 무수한 시간과 노력을 통해서 비교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그 내용이 참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윌북(willbook)'이라는 출판사에서 느낄수 있었던 이 책에 대한 어떤 기대감으로 읽기를 결정한 책이다.

 

그런데 왜 제목이 페이스헌터일까 궁금했던 이전 책들은 제목이 내용을 어느 정도 가늠하게 했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제목이란 것이 저자인 이반 로딕의 별칭이라고 한다. 그리고 패션 업계에서도 그 영양력이 상당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패션계에 대한 정보에 그다지 밝지 않은 나이기에 생소한 이름이여서 제목과 내용을 쉽게 매치시키지 못했던것 같다. 그리고 이 책과 내용이 똑같지는 않지만 똑같은 저자와 똑같은 제목의 책이 2011년도에 이미 출간되어 있었다. 같은듯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첫번째 책『페이스헌터』도 읽어 보고 싶어진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집을 공개합니다』와 『MOM』과 같은 구성을 기대했던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그와 다른 구성에 조금 실망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NEW YORk을 시작으로 총 31개국의 패션을 담고 있다고 말하기엔 그 내용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잡지에서 볼 수 있었던 파리, 뉴욕, 밀라노, 도쿄, 그리고 서울 시내 일반인들의 옷차림을 다음 모습과 비교해서 크게 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의 서울을 뺀 나머지 30개국의 사람들이 스타일을 이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지 않냐고 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정말 그 이외에는 다른 것을 찾아볼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전의 책들에서 볼 수 있었던 뚜렸한 차이점을 각각의 항목에 따라 정리한 내용이라든가, 확실한 차이점이라든가 하는 것은 솔직히 발견할 수 없다.

 

패션와 스타일에 입각한 각 도시의 분위기와 그 나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이미지 전에 잠깐 설명하고 있는 것이 텍스트의 전부이니 만약 비교와 차이점을 명확히 정리한 내용을 기대한 사람들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솔직히 이 책에 소개된 이미지들은 잡지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최신 트렌드와 그 나라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으니 말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나온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서 소요된 비행 횟수(146), 비행한 거리(432,044km), 지구를 돈 횟수(10.8), 총 비행시간(616시간 47분) 등과 같은 내용이 있지만 이번 책은 그러한 노력들에 비해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과 재미, 앎을 주지는 못한것 같아서 아쉽다. 전작들에서 얻은 만족감에서 너무 많은 기대를 한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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