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내려놓기 - 깨달음을 주는 74가지 이야기
황통 지음, 최인애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은 이런 책이 좋다. 마치 힐링 도서 같기도 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 말이다. 그러면서도

가볍게 흘려 보낸 수 있는 이야기로 치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더욱 그렇다. 표지속 줄지어 놓인 벤치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책이다. 벤치가 하나 놓여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괜한 생각을 해보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초록색 계열 천지의 표지를 보고 있노라면 저 벤치에 앉아 쉬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생각을 내려 놓으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참 멋진 책이지 않을 수 없다. 무려 74가지 이야기는 마치 탈무드 같다. 짧지만 충분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그 다음으로 깨달음을 얻게 되니 말이다. 생각 내려놓기지만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저절로 생각을 하게 된다. 그건 골치아픈 것들에 대한 생각에서 오는 피로함이 아니라 뭔가를 알아가는 것에서 오는 행복한 생각하기다.

 

게다가 책에서는 작지만 괜찮은 이미지들을 만날수도 있다. 명함 크기의 이미지에서부터 책 전체를 가득 메우는 이미지까지 자연 풍경, 사물 등의 다양한 이미지가 담겨져 있는데 화려하지 않고 은은함을 느낄 수 있다. 그 이미지 자체만으로 작품같은 이미지를 보는 것도 좋다.

 

당연한 이야기일수도 있고 어떤 부분은 참 신선하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인상적인였던 부분은 132~133페이지에 걸쳐서 쓰여져 있는 "화를 내기 위함이 아니"라는 글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이유, 결혼을 하는 이유, 일을 하는 이유들 모두 사랑하기 위함이요, 자아실현을 위한 것이지 화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다는 것,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화를 내면 오히려 사태가 더 악화될 때가 많다는 사실들은 정말 그렇다. 화를 내서 문제가 해결될 것 같으면 정말 화를 내야 겠지만 그 반대가 더 많다니 화를 내기 이전에 먼저 생각해 볼 일이니 마음속으로 오래 오래 기억해두고 싶다.

 

책 전체를 읽고 난 다음 이야기의 시작 전에 나오는 이름 모를 이의 명언들부터 너무나 유명한 이들의 명언들 만을 따로 읽어도 괜찮을 것이다. 그중에서 자기 자신의 삶의 신조로 삼을 만한 것도 있을지도 모른다. 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에 작품같은 이미지와 명언이 더해져서 무게감과 매력을 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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