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착한 너구리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홍성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작가의 작품이 처음은 아니다. <미니 미니 시리즈>도 많이 읽었고, <우체국 도둑 놈! 놈! 놈!>을 먼저 있었는데 그 작품 모두 재밌고 각각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있었던 책이였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읽었을때 충분히 흥미를 느낄만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른도 궁금케하는 묘미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라는 이름은 낯설지도 않거니와 어느 정도의 재미를 보장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접했을때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라는 작가의 이름만 보고서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착한 너구리의 이야기가 시작되기에 앞서서 주인공인 착한 너구리의 신상정보가 나와 있다. 이름은 타니, 몸길이, 꼬리 길이, 몸무게, 가족사항, 좋아하는것들과 같은 기본적이면서도 이 책을 읽을때 착한 너구리 타니의 성향을 느낄수 있는 부분을 미리 이야기해주고 있는 셈이다. 가족과 친구들을 무척 사랑한다는 것이 핵심 사항이 되겠다.

 

  

 

총 4편의 에피소드가 담긴 이야기의 첫번째는 <다니의 결심>이다. 다니를 괴롭히는 토끼 훕스를 다니가 혼내주려다 둘 모두 두더지 발리의 지하 창고에 갇히게 되자 그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다니가 땅굴을 파는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훕스가 다니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자신을 괴롭히는 훕스를 위험한 상황헤 처하자 도와주는 다니다. 그냥 놔두고 혼자 오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보통 자신을 괴로히는 친구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음에도 도와주는 모습에서 훕스도 많은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은 동시에 그렇게 할 수 있는 다니의 성품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 이야기다.

 

 

 

 

 

두번째 이야기 <빨간 모자가 갖고 싶어!>에서는 학교 친구들이 모두 빨간 모자를 쓰고 다니자 다니도 아이들과 똑같은 빨간 모자를 쓰고 싶어하는 이야기다. 꼭 다니만이 아니라 요즘 아이들을 보면 점퍼에도 등급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데 자신도 아이들이 쓰는 모자와 같은 것을 쓰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해는 간다. 그리고 그런 다니를 위해서 숲속에 하나밖에 없는 모자가게에 사러가는 다니의 부모님, 막상 다 팔리고 없자 다니의 아빠가 자신의 빨간 조끼를 풀어서 모자를 만들어 주고자 하는 모습에선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든 소중한 빨간 모자가 날아가게 되고 그것을 찾는 과정에서 그속에 새들이 알을 낳은 것을 보고선 착하게도 새들을 위해서 양보하는 모습은 어리지만 의젓한 다니를 만날수 있는 대목이다.

 

 

 

 

세번째 이야기 <생일 선물을 찾아서>는 엄마의 생일에 숲속에 있는 꽃을 선물하고자 하지만 그것을 농부아저씨가 소에게 줄 사료로 가지고 간것을 알고 위험을 무릅쓰고서 농부 아저씨 집에 갔다가 결국 농부아저씨가 너구리를 잡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줄행랑을 치는 모습이 나온다. 사랑하는 엄마의 생일날 빈손으로 돌아와 엄마와 마주한 자리에 기적같이 꽃비가 내린다. 바로 농부 아저씨 집에서 다니의 사정을 들었던 비둘기들이 꽃을 물어다 준 것이다. 엄마의 생일 선물을 위해서 다니가 보여준 용기와 효심에 비둘기들이 보답한 것이다. 엄마는 그 내막을 자세히 모르지만 엄마에게 예쁜 꽃을 선물할 수 있어서 다니는 행복해진다.

 

비록 꽃을 가져오지 못했더라도 다니의 행동은 엄마를 충분히 고맙게 할 것이고 한편으로는 위험해질수 있었던 행동에 걱정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다니의 행동에서 감동받은 비둘기들의 선물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이 모두가 다니의 효심에서 출발한 것이니 걱정도 되었지만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마지막 이야기 <진짜 영웅이 됐어요!>에서는 친구 돌리가 사는 집이 자작나무 숲 끝에 있엇는데 그 숲을 가로질러 가면 빠르지만 숲 가운데 괴물이 살고 있다는 생각에 평소 무서워한 다니가 결국엔 무서움을 스스로 떨쳐내어서 친구들로부터 영웅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무서운 마음도 결국엔 누군가의 도움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가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다. 

 

네 편은 제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모두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용감하고 착하고, 배려심 많은 다니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들에서 충분히 사랑스러운 감정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아직 어리지만 가족과 친구, 그리고 주변에 어떻게 행복을 선사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읽게 될 것이다.

 

한우리북카페 서평단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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