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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명작 스캔들 - 도도한 명작의 아주 발칙하고 은밀한 이야기
한지원 지음, 김정운.조영남, 민승식 기획 / 페이퍼스토리 / 2012년 10월
평점 :
마치 역사로 말하자면 야사를 읽는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예술장르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지만 그냥 책에서 보여준 정도, 학교에서 배운 정도로만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식의 접근은 흥미로우면서도 확실히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준다.
그림, 음악,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범주에 들어가는 각각의 대상들 중에서도 충분히 읽는이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것들을 이 책은 담고 있다. 게다가 국내외의 예술인들과 예술작품을 담고 있다는 점도 좋은것 같다.
프란시스코 고야의 그림, 르 코르뷔제의 롱샹 성당과 안토니오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곡 제4번, 신윤복의 월하정인 등 국내외의 유명 예술작품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을 어렵지 않게 느낄수 있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각각의 예술작품과 그 예술작품의 제작자에 대한 이야기를 조영남과 김정운이라는 두 사람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는 인물들이 서로의 대화를 첨가해서 마치 문화대담을 읽는것 같아서 이 책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껏 수세기를 거쳐서 끊임없이 의문을 자아내게 했던 어떤 예술가의 작품에 대해서 이 책은 이야기해준다. 예술작품의 실제 모델에 대한 분석과 작품이 어디에선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을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은밀해서 민망하기도 하고 어디에서도 읽지 못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바르셀로나의 상징 ‘성가족 성당’에는 가우디 코드가 숨어 있다?>는 다소 황당하지만 궁금해서 읽지 않고는 못 참을것 같은 부제는 이 책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한 것 같다. 게다가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끝이 나는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사실적인 근거를 제시해서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도 이 책의 묘미이다. 과연 무슨 근거로 저런 말을 하는지 그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 싶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직접 가보고픈 안토니오 가우디의 역작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 Sagrada Familia/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ilia)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나에겐 더 흥미롭게 다가온 책이며 읽고 난 후 실망시키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의 인생의 마지막 순간은 그가 남긴 아름다고 신비롭기까지 한 작품들에 비해서 너무나 초라했기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었다. 이 책이 아니였다면 내가 어디서 이런 이야기를 읽을수 있었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에 나는 이 책이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 책은 한우리북카페 서평단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