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 페리의 감성생활 Cartoon
정헌재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다. 아기자기한듯 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책이라는 것이 나의 솔직한 느낌이다. 제법 두툼한 두께에 간략하게 그려진 그림은 읽는 이를 편안하게 해준다. 그리고 그 내용이라는 것은 촌철살인이다 싶을 정도로 핵심을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그리고 경험하는 일들, 그런 것들이 결코 즐겁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괜찮아'라고 토닥거려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맨처음 등장하는 이야기 '그때'는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가장 잘 표현한 이야기다. "..... 넘어 졌던 그때 ..... "로 시작되는 이야기. 어느날 내가 길을 걷다 넘어졌을때 사람들은 나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다. 일어나지 못하는 내게 그것밖에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이, 누구는 말로서 더 눌러 버리고, 누군가는 시험해 보고, 누군가는 더 아프게 하고.... 심지어 그냥 지나쳐 버리고... 그렇기에 쉽게 일어날 것 같지만 더더욱 깊이 가라앉을것 같은 나... 누군가의 이야기가 들려 온다.

 

"괜찮아? 무슨일이야? 얘기해봐." "괜찮아?....."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은 내 이야기를 들어 주고, 내가 잘못된게 아니라고 위로해주는 두 마디, "괜찮아? 무슨일이야?". 때로는 긴말이 아니여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 나를 향한 진심어린 말 한마디로도 말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어서 억울했던 내 눈물은 안도와 위로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책에서처럼....

 

 

책에서는 이렇듯 일상적인 경험에서 받은 상처에 위로를 건낸다. 물론 이런 류의 글도 있고 살짝 웃음이 지어지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리고 누구라도 경험할만한 보편성을 갖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다면 무엇보다도 '공감'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에 대한 의미를 갖게 하는것 같다. 너무나 동화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그저 예쁘다고만 느낄테지만 그것에 '공감'을 더하니 이야기는 깊이를 가지고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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