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세상 끝에서 외박 중 - 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김진만 PD의
김진만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예전에 김진만 PD와 그 촬영팀이 함께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서 아마존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BS 정글의 법칙이 동시에 떠오른다. 김진만 PD가 아마존에 들어가서 얼마나 힘들었고 위험했는지를 이야기를 할때 참 대단하다 싶었고, 병만족이 보여주는 모습에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그런 모습들을 관광상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니 진정성이 의심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이 책과 관련된 경우에는 예능이 아닌 다큐멘터리이니 그래도 좀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표지와 너무 잘 어울리는 책 제목, 감히 상상할수조차 없고 솔직히 따라하고 싶지도 않은 힘들고 긴 여정을 김진만 PD는 어떤 일들을 겪으면서 지나갔을지 궁금해진다.

 

 

그의 표현대로 "의도치 않게" 다큐 피디가 되어서 돌아 본 세상 이야기는 살면서 그곳에 과연 한번이라도 갈 수 있을까 싶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명에 물들지 않는 원시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조에 부족의 이야기는 TV에서도 많이 언급된 부분이여서 왠지 낯설지만은 않은 읽고 볼 거리를 제공한다. 그들을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사진, 그리고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을 표현한 글들은 조에족과 원시 부족이 자연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알게 해준다. 그들을 따라다니면서 그들의 일상을 찍었을 카메라 감독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원시 자연림이 사라져가는 현실을 마주한게 된다. 소고기 수출 세계 1위 국가 브라질, 전 세계 콩 농장 면정의 20 퍼센트가 브라질에 위치하고 있는데 인간과 가축의 먹이는 물론 에탄올을 추출해서 바이오 에너지로 사용하다보니 석유의 대안으로 콩이 떠오르면서 그 수요가 급증하자 소 목장과 콩 농장을 위한 땅을 얻기 위해서 아마존이 불태워진다는 것이다. 내부 소비도 있겠지만 분명 해외수출을 위한 목적도 있을테니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이라 더욱 안타깝다.

 

  

 

 

 

 

 

 

아마존과 날씨만큼이나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남극 온통 눈밭, 얼음 천지인 이곳에서 연구를 위해서 거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남극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황제 펭귄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남극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곳에 간 이방인의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그러니 이들의 외박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겐 분명 흥미롭고 의미있는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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