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상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헤르만 헤세의 50주기를 기념하는 해에 그의 작품인 『데미안』을 읽는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지와 사랑』을 감명깊게 읽었고 평소 『데미안』을 읽어 보고 싶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에밀 싱클레어의 청년시절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는 이 책은 싱클레어라의 수기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크로머라는 친구로 인해서 도둑질과 거짓말 등을 일삼으면서 결코 밝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자신이 속했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어두운 세계에서 살았던 싱클레어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속에서 얻게 되는 깨달음을 데미안이라는 친구를 통하는 것을 보면서 싱클레어가 데미안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과연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청소년기에 크로머가 대표하는 세계와 데미안으로 대표되는 세계가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런 선과 악에 대해서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인 인물의 갈등과 올바른 선택을 통해서 결국 자신의 삶 전체가 변화되는 모습을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지위고하, 성별연령을 불문하고 친구의 소중함이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자신의 방황기에 만나서 자신을 그속에서 벗어나게 해준 친구라면 그런 친구가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아울러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인생에 대한 글귀를 읽어 보면 자신을 찾고자 하는, 자신의 꿈과 사명을 찾고자 하는 싱클레어의 모습에서 헤르만 헤세의 분신이 느껴진다.

 

청소년기에 놓인 학생들이 읽어도 좋을것 같고, 자신의 삶에서 방황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헤르만 헤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작고 50주기를 기념하는 의미에서라도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