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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하위징아
빌렘 오터스페어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3년 1월
평점 :
<중세의 가을>이란 책을 최근에 본적이 있어서 "요한 하위징아"라는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다. <중세의 가을>만큼이나 그 이름도 옛스러운 것이 나는 그를 중세시대 인물쯤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요한 하위징아는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자 문화사의 창시자라고 한다. 그러니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요한 하위징아라는 이름 정도만 알고 있는 나에게 <중세의 가을>과 이 책의 표지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요한 하위징아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다.
그의 작품인 <중세의 가을>을 읽기 전에 그 작품의 저자인 요한 하위징아에 대해서 먼저 알고 읽는다면 그 책을 읽는 즐거움은 더 클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릴적 어떤 경험을 했는지는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기도 하는것 같다. 네덜란드의 북부 흐로닝언에서 태어난 요한 하위징아는 일곱 살 무렵 도시에서 본 카니발 행렬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게 되고 평생을 의례, 축제, 놀이 연구에 매진했다고 하니 일곱 살 어린 아이에게 카니발 행렬은 정말 대단했나 보다. 20세기 최고의 문화사의 창시자 중 한명으로 인정받는 요한 하위징아를 탄생하게 해준 셈이니 우리는 그 카니발 행렬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름에서만 보면 그의 외모는 좀더 예술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20세기의 영향력있는 사상가라는 점에서는 왠지 어울리는 분위기를 풍긴다.
이 책은 그토록 대단한 평을 받고 있는 요한 하위징아의 생애와 그의 작품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마치 그의 작품 성향이나 작품에 대한 분석 같기도 하기에 지극히 문학적인 의미들이 많이 등장한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빌렘 오터스페어는 G. J. P. J. 볼란트의 전기를 써서 '유레카 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니 대학 교수라는 직함 외에도 전기 작가로 불러도 좋을것 같고, 그러한 이력은 요한 하위징아의 생애와 저작을 최초로 다룬 이 평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대가에 대한 빌렘 오터스페어의 표현은 요한 하위징아를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롭지만 의미있는 읽기를 제공한다. 그의 작품과 문화 사조, 그의 저작에서 보여주는 그의 성향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자세히 표현하고 있어서 최초지만 충분한 가치를 지닌 평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그의 작품을 읽은 사람도 그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요한 하위징아에 대한 앎을 이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