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연인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라는 말만으로도 피츠 제럴드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이 책은 표지 자체도 왠지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책 소개에서 보면 상당히 멋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연 어떤 내용일까 읽기도 전부터 상당히 기대되었던게 사실이다.

 

세계 대공황의 시대인 1938년 미국의 뉴욕이 배경이기에 왠지 암울함이 느껴지면서도 지금의 맨하탄을 떠올리때 느낄수 있는 생동감과 화려함을 동시에 느낄수 있지 않을까 싶은 책이였다. 과거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이 당시의 미국 역시도 여자의 사회진출이 제한적일수밖에 없었고, 이에 여자들은 요샛말로 취잡이라고 해서 시집 잘 가는 것이 하나의 방편이였는지 모른다. 요즘에도 없다고는 할 수 없는 풍토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여주인공 케이트는 1966년 10월 4일 남편 밸과 함께 1930년대 말 뉴욕 지하철에서 몰래카메라로 찍은 인물사진을 처음으로 전시하는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현대 미술관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사진들 속에서 30여 년 전의 팅커를 만나게 된다.

 

세계적인 대공황이 뉴욕을 뒤덮어 암울했던 1937년의 마지막 밤 룸메이트 이브와 함께 그리니치빌리지의 지하 에 위치한 나이트클럽 핫스팟에서 팅커를 처음 만났다. 부유층의 남자였던 팅커 그레이를 케이트와 이브 모두가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자동차 사고를 당하게 된 이브를 팅커가 보살피게 되면서 케이트는 자연스레 두 사람과 소원해지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케이트와 팅커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우아한 연인'이지만 '연인' 보다는 '여인'들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책인것 같다. 사고를 당해서 얼굴에 흉터가 남았지만 그속에 머물러 있지 않는 이브, 그리고 지금 시대에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의식과 감각을 지닌 앤, 마지막으로 케이트 역시도 두 여인 못지 않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첫장의 현대적 시점에서 사진 전시회를 계기로 과거로 회상해서 세계 대공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돌아가기는 하지만 지금 경제적으로 여러움을 겪고 있는 전세계적인 추세를 생각해 볼때 결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는 볼 수 없는 책이다. 그 당시 젊은이들의 사랑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흥미롭고 나름대로 낭만적인 요소가 등장하는 점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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