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사랑한 베르사유 - 역사의 숨결, 예술이 스민 베르사유 문화 산책
강문정 지음 / 샘터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절대 왕정의 상징을 베르사유보다 더 잘 표현 건축물이 있을까. 그리고 베르사유하면 그것을 만든 루이 14세보다 그곳을 호령한 마지막 왕일지도 모르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버리고 시간이 흘러 이제는 관광객들이 그곳을 거닐고 있지만 여전히 베르사유는 멋진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은 베르사유를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한국인 파리지엔느’인 작가 강문정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읽을 수 있다.

 

베르사유 시대 이전의 프랑스 왕조 이야기를 시작으로 베르사유를 거쳐간 루이 14세와 태양왕이 사랑한 여인들, 루이 15세와 퐁파두르 후작부인과 애첩들, 어떻게 보면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전의 왕들처럼 살다갔을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 페르젠 백작과 이후 성난 민심으로 일어난 프랑스 혁명으로 베유사는 민중들이 차지하기도 한다.

 

 미텡 마르탱 2세가 그린 소녀 시절의 마리 앙투아네트

 

현대의 수많은 여행자들이 베르사유를 방문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간직한 이야기들은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 예술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도 하다.

 

또한 대중적으로 알려진 역사와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같은 이야기도 이 책에선 읽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닥칠 불행의 전조들, 영접실 벽에 걸린 타피스리, 로앙 추기경, 결혼식 오후에 있었던 기상 변화, 결혼서명 등이 바로 그것이다.

 

 작자 미상의 루이 16세 초상

 

그 시대의 모든 예술과 건축이 결합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베르사유와 그 정원은 후손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그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지금의 우리들처럼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베르사유에 머물지는 못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베르사유는 문화 예술학적 가치말고도 역사적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 곳일 것이다.

 

그런 베르사유를 그속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겪었던 일들을 통해서 알아 본다는 것은 역사와 진실을 발견한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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