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장 보고서 - 10대들의 뇌, 심리, 행동의 비밀을 파헤친 과학적 분석!, EBS 다큐프라임 화제작
EBS <10대 성장 보고서> 제작팀 엮음, 최성애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돌이켜 보면 나는 과연 언제가 사춘기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생각해도 '질풍 노도의 시기'는 없었던 것 같다. 반항이라는 꿈에도 생각 못했고, 기껏해야 중국 한류스타 잡지 책 정도 모았던 게 전부이다. 그나마도 곧 그만 두었지만. 그래서 흔히들 말하는 '요즘 아이들'의 실태는 솔직히 무섭다. 교복입고 무리지어 있는 여학생들이 가장 무섭다는 우스갯소리 말도 결코 허투루하는 소리는 아닌것 같다. 단순히 우리가 배운 '질풍 노도의 시기'라고 하기엔 그 반항성과 폭력성, 나아가 불소통이 심해지는 10대의 사춘기를 제대로 알고, 그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 또한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BS에서는 그동안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 심리와 행동을 분석해 왔다. 그리고 문제점과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적절히 제시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10대 성장 보고서』라고 불리는 이 책 역시도 궁금하고 충분히 기대되었다. EBS 다큐프라임〈10대 성장 보고서〉를 이 한권의 책으로 엮은 것인데 다양한 실험 내용들이 사진 이미지와 함께 실려 있는 점도 상당히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무조건 윽박지르기 보다는 아이가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를 안다면 부모와 아이 모두 현명하게 사춘기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책에서 배운 너무나 이론적인 사춘기가 아닌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행한 실험과 그 결과 등의 지극히 현실적인 사춘기를 알려 주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춘기 아이들의 심리, 행동 등의 특징을 말해주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사춘기의 수면 일기'는 상당히 흥미롭다. 상당한 분량에 걸쳐서 진행되는만큼 사춘기 때의 아이들이 자는 잠도 그냥 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우리는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며 고민하지말고 변화한 모습, 변화될 수 밖에 없는 것들에 대해서 부모도 알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하 필요할 것이다.

 

아이한테 책 읽으라고 소리치기 이전에 부모가 먼저 이런 책들을 읽고 아이와 대화하려 한다면 아이의 사춘기를 서로가 마음을 다치지 않고 좋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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