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 번지는 파리 감성여행 In the Blue 9
백승선 지음 / 쉼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명불허전(名不虛傳). 그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바로 프랑스 파리일 것이다. 누구라도 한번쯤 꼭 가보길 바라는 곳이 또한 파리다. 한번도 가보질 못했기에 정확하게 어떤 느낌을 건네줄지 결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걸 보면 현실에선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샹벨리제 거리. 왕복 12차선 거리가 결코 넓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건 도로에 바로 접한 가로수와 거리를 사이에 두고 줄이어 선 멋진 건물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저 건물중 하나에 살고 싶어진다. 얼마나 예쁠까. 그저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개선문을 지나 등장하는 콩코르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루브르 박문과을 향새 걷다보면 마난ㄹ 수 있다고 한다. 23m 높이의 오벨리스크는 이집트의 부왕이 헌납한 것을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서 4년 여에 걸쳐서 운송한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어엿하게 파리의 한 부분이 되었다.

 

 

'운명 Anaykh'

 

노트르담 성당의 종탑 어두운 벽에서 발견한 '운명'이라는 글씨에서 영감을 받아 썼다는 빅토르 위고의 서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 된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건물 자체만 보더라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예술성이 느껴진다.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된 성당이다.

 

2011년 파리의 명소 중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은 곳이란다. 소설 속 카지모도가 치던 종탑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모습은 어떨까? 감히 상상할수조차 없다.

 

 

 

파리 곳곳에는 영화의 소재가 된 장소가 많다. 그중에서도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에소개되어 세계 모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된 퐁네프는 센 강을 연걸하는 파리의 9개 다리 중 가장 오래된 다리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새로운 다리'라는 뜻을 지녔다.

 

길이 238m, 폭에 20m에 달한다고 한다. 30년에 걸쳐서 완성된 다리는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이다. 아치 교각과 함께 다리 중간중간 20개의 반원형으로 돌출된 부분에 돌로 만든 의자들이 놓여 있다고 하는데 그 의자에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되리라 생각한다.

 

 

 

  

 

 7300톤이 빚어낸 지상 최고, 인류 최고의 건축물이 바로 에펠탑이다. 에펠탑이 세워졌던 초기 파리지앵은 이 건축물에 경악했다. 그 자체가 문화인 파리에 철이라니... 실제로 소설가 모파상이 에펠탑을 보지 않기 위해서 파리에서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 에펠탑 안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 에펠탑이 없는 파리를 생각할 수 있을까? 에펠탑을 보기 위해서 이순간에도 파리를 찾는 사람들이 들으면 진정 경악할 일이다.

 

 

파리 최고의 공원이라고 말할 만한 뤽상부르 공원. 공원에 놓인 의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앉아 있고 싶다. 많은 것을 보기 위해서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여행이겠지만 이런 휴식도 참 좋을 것 같다. 더군다나 이토록 멋진 공원에서의 휴식이라면 더욱 그러리라.

 

 

루브르 박물관은 너무 유명해서 이 글에 쓰지도 않았다. 퐁피두, 사크레쾨르 성당, 베르사유도 마찬가지다. 당연히 멋진 곳들이기에 그렇다. 돌아 보면 모든 것이 문화 유산이라고 할만한 것이 존재하는 파리에서는 시청사도 이렇게 멋지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파리시청사의 시청 앞 광장에서는 여러가지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봄, 여름, 특히 가을의 소설 『꼬마 니콜라』의 강독회가 열린단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바뀐다고 하니 겨울 파리의 모습도 기대된다. 

 

 

일생에 한번 가보기 힘든 파리를, 그리고 그곳의 에펠탑을 출근하면서, 또 퇴근하면서 매일 그렇게 바라볼 수 있는 그들이 진심으로 부러워진다. 노천 카페에서 좋아하는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흐르는 시간을 무작정 내버려 두고 싶다.

 

뛰어난 문화 유산을 간직한 파리도 멋지지만 그속에서 어울어져 살아가는 지금의 파리지앵이 있기에 파리는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이야기의 끝엔 이렇게 지도상에서 파리의 유명 관광지, 꼭 가봐야 할 Best 15도 소개되어 있다. 이에 더해서 파리 지하철과 버스 노선도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름만 들러도 설레고, 여행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고픈 마음이 간절한 파리의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읽는 내내 행복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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