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만의 의사 선생님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3
조나단 런던 글, 질 에두아르 그림, 이경희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아기인 게 너무 싫은 아기 하마는 어른 흉내를 내고 싶어서 의사 놀이를 하러 여러가지를 챙겨서 밖으로 나가서 여러 동물을 만나 겪는 일들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놀이인 의사 선생님 흉내를 집 밖의 다른 동물들에게 했을때 과연 그 동물들은 어떤 반응을 할지 사뭇 기대된다.

 

 

아기 하마가 가장 먼저 찾아간 동물은 큰 하마이다.

 

"안녕하세요! 하마 의사예요. 아~ 해보세요!"

 

라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아기 하마의 진찰은 상당히 진지하다. 의사 흉내를 내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의사인듯 행동하기 때문이다. 큰 하마가 입을 벌리자 아기 하마는 입에서 고약한 똥 냄새가 난다고 말하고 이에 큰 하마는 입을 딱 다물어 버린다. 너무 솔직한 표현이다. 큰 하마가 내심 기분이 나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두번째로 찾아간 동물은 키가 아주 큰 기린이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겨우 진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키가 무척 크다. 입을 벌린 기린의 혀를 진찰하는 순간 기린이 세상에서 가장 길로 끈적한 혀로 아기 하마를 핥아 버린다. 이에 아기 하마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다른 환자를 찾아간다.

 

 

세번째로 찾아간 하마는 큰 악어이다. 악어의 피부를 살펴보고자 입을 벌리라고 말하고 악어가 그렇게 하자 아기 하마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난다. 입을 쫘 벌린 악어는 상당히 무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점박이 하아에나를 찾아가서 딱딲한 발바닥을 한번 보자고 이야기 한다. 아기 하마가 발바닥을 보려고 하자 간지러워진 하이에나가 다리를 뻗어 차려는 순간 아이 하마는 재빨리 달아나 코끼리를 만난다. 코끼리의 기다란 코를 살펴보는 순간 꼬끼리가 재채기를 하고 아기 하마는 데구르를... 굴러서 사자와 딱 마주친다.

 

  

 

사자의 눈을 보려고 하던 아기 하마는 사자가 '으르르르르르르렁!' 하고 소리를 치자 깜짝 놀라 울면서 집으로 뛰어 간다. 딸꾹질을 하며 엄마 하마에게 자세히 이야기하고, 그런 아기 하마를 달래기 위해서 엄마 하마는 아기 하마가 동물들에게 했던 진찰을 아기 하마에게 똑같이 해주고, 아이 하마의 입, 혀, 발바닥, 코, 눈이 예쁘고, 건강하다고 말해준다. 그렇게 엄마 하마 덕분에 기분이좋아진 아기 하마는 행복하게 잠이 든다.  

 

의사 선생님 흉내를 내는 아기 하마가 각 동물들의 특징적인 신체 부위를 진찰하다가 그 동물들의 돌발 행동에 놀라서 집으로 돌아 오고 그런 아기 하마를 엄마 하마가 달래주는 모습에서 엄마 하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의사 흉내를 내면서 동물들에게 자신을 "하마 의사예요!"라고 매번 소개하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책이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