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 - 여자의 등산은 정복이 아닌 행복이다
이송이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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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다.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동안 겨울과 봄, 여름을 관통해 산길을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숲에서 만끽한 그녀는 서울과 근교의 30개산'을 오르고 그 결과물을 여기에 담고 있는 것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현재도 산을 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면 산이라면 치를 떨 사람도 있을 테다. 그런 모든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등산로를 제공하는 것이고, 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산의 멋진 모습을 봄으로써 생각의 전환과 휴식을 제공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30개의 산을 담았다는 말처럼 책장을 넘길때마다 등장하는 푸르름에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책의 맨 앞장에는 그녀가 오른 서울과 근교의 30개 산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그러니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제시될 산을 골라 등산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서울하면 삭막함, 빌딩 숲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렇게 많은 녹지가 있다는 것도 참으로 부러운 일이다.

 

 

30개의 산은 저마다의 매력을 갖고 있다. 그러니 어느 것이 더 좋고 못하다는 말을 할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자신이 더 끌리는 산이 있을 뿐이다. 나에겐 그 산이 바로 낙산이다.

 

 

성곽길 따라 걷는 낙산은 차분함을 느끼게 한다.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위 계단 틈틈이 자라난 풀들도 걷는 이를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산을 따라 올라가면서 보이는 풍경들을 많은 사진에 담아서 책으로 보여주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산과 주변의 마을, 자연 풍경 등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그 산이 어떤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지를 자연스레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겐 모든 산이 낯설다. 어느 명승지처럼 느껴지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겐 책속에 자세히 소개된 찾아가는 길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각각의 산에 대해서는 지도와 함께 교통편, 소요 시간 등이 함께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에 어울리는 산을 선택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게다가 주변의 등산로도 소개되어 있다. 한번 도전해 보고픈 생각이 들 정도이다. 과연 저 길을 걸으면 어떤 모습들이 내 눈앞에 나타날까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녹음이 내게 건네는 휴식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싶어진다.

 

사진과 그 산을 오르는 경로, 주변 풍경, 그곳에 가는 방법 등 자세한 설명과 멋진 사진들이 가득한 책이다. 그저 이 책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휴식을 경험하는 기분이다. 책으로 봐도 이럴진데 직접 가서 본다면 과연 어떨지 궁금해진다. 본인이 가서 보고 느낀 산을 적은 책이라 더 공감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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