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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를 산책하다 - 문화유산으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150년
김종록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2년 10월
평점 :
그 나라의 역사를 알아 보기 위한 좋은 방법으로 역사서를 골라서 읽어도 좋겠지만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소나 건물 등을 포함한 문화유산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겪은 곳도 있을 테지만 그것은 또 그대로 역사를 보여줄 것이니 그속에서 무언가를 느끼게 될 것이다.
교육 & 문화, 종교, 정치 & 외교 & 금융, 시설, 생활의 다섯가지 분류에 따라서 근대사를 알아 보는 이 책에서는 각각의 주제에 맞는 문화유산 총 36곳이 나온다.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잘 알지 못했던 근대사를 이렇게 문화유산을 통해서 알아가는 것은 장소와 역사가 만나 더욱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픈 역사가 있기도 한 장소들을 볼때 시대의 아픔에서 현대엔 다시 그런 아픔을 겪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하게 된다.
1945년 10월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총독부 도서관 건물과 장서를 그대로 인수해 개관한 국립중앙도서관은 여러 변화를 거쳐서 1998년 반포동으로 옯겨와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과 문화 부분에서 이보다 더 매력적인 장소가 또 있을까 싶어진다. 개인적으로 책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반포동 주민이 심히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대한민국의 굵직 굵직한 일들을 함께 한 명동성당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건물이다. 각종 시위가 있었고, 시대의 잘못을 성토하기도 했었다. 2009년 2월 16일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당시 수많은 사람들의 조문 행렬이 기억 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곁을 떠났고, 그보다 더 많은 일들이 일어 났지만 여전히 굳건히 그 자리에 서있는 명동 성당이 고맙게 느껴진다.
서대문 독립공원에 가보고 싶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 시간이 있게 한 장소이기도 하다. 독립협회의 첫 사업이 바로 독립문을 세우는 것이였다고 하는데 독립신문을 손에 든 서재필 동상과 독립문을 직접 보고 싶어진다.
이외에도 성균관, 교보문고, 대각사, 정동 옛 러시아 공사관, 한국은행과 화폐금융박물관, 서울 여의도공원, 신세계백화점 등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는 국립중앙도서관과 함께 교보문고 광화점이 궁금해진다. 최근에 대폭적인 리모델링을 해서 새롭게 태어난 모습을 매스컴을 통해서 보았기에 실제로 한번 가보고 싶기 때문이다.
어느 곳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더 호감이 가는 곳은 분명 있기 마련이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소개된 문화유산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함께 찾아가는 길이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초행길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많은 근대사의 문화유산 중에서도 36가지를 고른 것은 각 분야별로 그만큼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먼저 이곳들을 중심으로 근대사를 자세히 알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