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멈추지 마라] 온전한 나의 길이라면, 결코 늦은 시작은 없다

흔들려도 멈추지 마라 - 도전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2030 젊음을 위한 힐링 에세이
박경숙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10월

한때 호텔리어라는 드라마의 영향으로 호텔리어라는 직업이 관심의 받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에서처럼 멋진 지배인과 호텔리어는 말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은 그 직업에 대해 조금만 알아 봐도 금방 알 것이다. 물론 다른 직업들도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여기 20대 초중반도 아니고 무려 서른둘의 애까지 있는 아줌마가 스위스로 글리옹 호텔스쿨로 유학을 떠나고 그곳에 입학해서 2년간 공부를 하게 된다. 그렇게 서른 다섯이란 나이에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계약직 오더테이커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호텔리어로 살아 간다.

자신보다 최소한 열살이나 어린 사람들과 호텔리어라는 새로운 일을 하게 된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마치 드라마처럼 2012년 12월, 콘래드서울 프리-오프닝팀에 합류해서 현재는 인사담당 상무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늦깍이 호텔리어가 상무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늦게 시작한 꿈이였기에 그녀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거웠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그래도 처녀도 아닌 애 딸린 아줌마가 스위스까지 가서 2년간의 유학 생활을 하기까지의 결심 자체만으로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해냈다. 해낸 것만 아니라 분야의 최고가 되기를 멈추지 않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그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늦게 시작해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일들이 그녀에게 있었는지 그녀는 그 일들을 어떻게 헤쳐나갔는지에 대한 것들이 나온다. 호텔리어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현재 특급 호텔 인사담당 상무로 재직중인 호텔리어의 생생한 인생 풀스토리와 함께 호텔리어로서 지녀야 할 자질에 대해서도 읽게 될 것이다.

누군가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 꼭 호텔리어가 아니더라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삶의 열정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이 책은 좋은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