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지의 선물 다산어린이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글.그림, 정숙경 옮김 / 다산어린이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노라와 친구들 시리즈 세번째 이야기는 『벤지의 선물』이다. 과연 벤지의 선물이란 무슨 의미일지 상당히 궁금해진다.

 

 

어느 여름날, 노라에게 편지가 도착한다. 숲속에 사는 거위가 노라와 곰놀이 푸, 인형 마기, 강아지 키키를 자신의 수영장이 있는 넓은 정원에서 놀자면 초재를 한 편지이다. 노라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읽어 주고 친구들과 함께 들꽃을 수레 한가득 꺾어서 거위네 집으로 간다.

 

 

 

 

수영장이 있는 넓은 정원의 집이라는 말에 잔뜩 기대를 하고 갔던 노라는 거위네 집 앞에서 살짝 실망을 한다. 그때 노라와 친구들이 가져 온 들꽃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벤지를 발견한다. 하지만 벤지는 몸이 너무 커서 오리네 집에 들어가는 일부터 쉽지가 않다.  

 

 

 

결국 모두 정원에서 놀기로 하고 여러가지 음식들을 식탁에 차린다. 노라가 가져온 들꽃은 꽃병에 꽂아서 식탁 위에 놓아 두었다. 모두가 앉기도 전에 벤지가 음식을 먹기 시작하고 샌드위치를 다 먹어 치운 뒤 산딸기 잼에 달려 든다. 그러자 다들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다. 너무 급하게 먹어서 음식이 목에 거리기까지 하고, 노라가 가져온 꽃까지 먹어 버린 벤지는 얼굴이 빨개진다.

 

 
 

 

음식을 다 먹고 모두들 나무타기를 하러 간다. 하지만 벤지가 나뭇가지에 매달린 순간 가지가 부러져서 노라와 친구들은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노라는 벤지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말해서 벤지의 얼굴을 다시 한번 빨갛게 물들인다.

 

 

 

결국 나무타기도 못하게 되자 거위는 수영장에 가서 놀자고 말한다. 그런데 노라와 친구들이 한꺼번에 수영장에 뛰어들자 물이 넘쳐 버리고 만다.

 

'이게 모두 먹보에다 뚱뚱한 벤지 때문이다!"

 

이번에 벤지는 고새를 숙여 버린다.

 

 

그래도 낮잠 시간에 벤지는 노라에게 푹신한 베개가 되어 주었다.

 

 

 

 

그때 벤지를 찾는 소리가 들리고 벤지는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갑자기 벤지의 울음소리가 들려서 낮잠에 빠져 있던 노라와 친구들은 벤지에게 달려 가보니 벤지는 털을 깎고 있는 중이였다. 털을 깎은 벤지는 뚱뚱했떤 모습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고, 이제까지 뚱뚱하다고 벤지에게 화내고 탓했던 노라와 친구들은 미안해진다.  

 

 

 

가을이 다가올 무렵, 노라는 벤지로 부터 소포를 받게 된다. "꽃을 먹어서 미안했어요."라는 벤지의 글씨가 적인 편지와 함께. 소포 속에는 벤지의 하얀 털실로 짠 노라의 스웨터가 들어 있었는데 그 옷에서는 벤지의 따뜻한 향기가 나서 다시 한번 벤지는 좋은 친구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진다.

 

사람들은 다른 이의 겉모습을 보고 그 사람의 성품까지 판단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잘못을 범한 노라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벤지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아마도 벤지의 일을 겪은 노라는 다시는 뚱뚱한 먹보라고 친구를 놀리거나 나무라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러한 마음을 느끼게 하는 책인 것 같다. 그림도 따스한 느낌이 나고 이야기도 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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