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선생님의 동물원 다산어린이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글.그림, 정숙경 옮김 / 다산어린이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노라와 친구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존 선생님의 동물원』은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들과도 사랑으로 감정 교류를 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따뜻한 봄날 노라는 곰돌이 푸, 인형 마기, 강아지 키키와 숲으로 놀러 간다. 달리던 키키가 갑자기 덤불을 향해 짖기 시작하자 모두 가보게 되고 폭신폭신한 갈색 뭉치를 발견한다.

 

 

갈색 뭉치는 눈을 감고 있는 아기 오리였고, 노라는 오리가 아픈 것 같아 걱정이 되어서 모자 안에 담아 존 선생님께 데려간다.  

 

 

 

 

존 선생님은 아기 오리를 보고선 다행히 상처는 없지만 숲속 연못에서 놀 때 힘센 동물이 괴롭힌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새들이 있는 병원에서 쉬게 하는게 좋겠다며 오두막집으로 들어간다. 

 

  

 

  

 

존 선생님의 오두막집에는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아기 오리를 놔둘 곳은 아프거나 상처를 입었거나 나이가 많아서 움직일 수 없는 새들이 있는 곳으로 둥지에서 떨어진 아기 새도 있었다. 모든 새들이 치료와 휴식이 필요한 상태이다.

 

또한 큰 동물의 공격을 받고, 사람들이 놓은 덫에 걸리고 자동차에 치인 거위와 오리, 기르기 귀찮아지거나 쓸모없어진 닭들, 배 위에서 태어났지만 젖이 나오지 않는 수컷이어서 시장에 팔릴 뻔한 염소 루돌프, 옆집 아주머니가 존 선생님에게 보낸 100살쯤 된 거북이, 태어나기 전부터 존 선생님 집에서 산 앵무새 폴리, 그리고 양과 당나귀까지 모두가 사람들과 다른 동물로부터 상처받은 동물로서 존 선생님의 집에서 선생님의 치료와 보호를 넘어선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노라가 동물들을 모두 돌아보고 다시 돌아 왔을때는 아이 오리도 다행이 좋아진 상태였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다른 동물들도 모인다. 존 선생님은 이전엔 사람을 고치는 의사이셨지만 그 일을 그만 둔 다음엔 이렇게 동물들을 고치고 돌보면서 지내는 것이다. 그런 존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서 노라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 좋아진 아기 오리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내주면서 정말로 사랑하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알게 된다는 존 선생님의 말씀을 다시금 떠올리면서 마치 아기 오리의 마음을 알아 들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책의 마지막에는 존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존 선생님의 집 모델이 된 실제 집 모습도 담겨져 있다. 정말 그림책에 나오는 집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러가지의 이유들도 동물들을 키우다가 그보다 더 많은 이유로 동물들을 버리거나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부분을 표현하고 그럼에도 그런 동물들을 사랑해야 하며, 그들을 보호하고 치료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존 선생님과 노라의 이야기로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내용도 교훈적이여서 상당히 좋지만 그림도 너무 예쁘다. 그리고 종이의 재질도 매끄러운 것이 아니라 약간 두툼한 느낌이 들어서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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