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과 마력의 도시 로마 산책 - 정태남의 유럽 문화 기행
정태남 글.사진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력과 마력의 도시라는 명성이 결코 아깝지 않은 곳이 바로 로마이다. 찬란한 역사를 도시 곳곳에 고스한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 바로 로마이기 때문이다. 전세계 수많은 나라마다 멋진 곳이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탈리아만큼 멋진 나라는 없는 것 같다. 마치 나라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러한 이탈리라의 수도이자 문화 중심지인 로마 역시도 우리가 아는 많은 유적들이 존재한다.

 

 

책 역시도 대표적인 유적지나 관광지를 중심으로 소개되고 있다. 맨처음 캄피돌리오 광장의 지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로마 여행을 하게 될텐데, 위츼 지도처럼 각 지역마다 지도가 나오기 때문에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쩌면 도시만큼이나 유명할지도 모를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캄피돌리오 광장에 내린 밤 풍경은 마치 그 자체로 한폭의 그림같은 모습을 자아낸다. 설계자의 명성에 걸맞게 얼핏봐도 멋스럽게 느껴지는 건물이다. 

 

 

이제는 로마의 상징이 되어 버린 콜로세움은 로마 시가지의 구심점을 이룬다. 2000년대의 문화와 2000년 전의 건축물 콜로세움은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기원전 179년에서 142년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헤라클레스 신전이 있는 길 건너편에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나와 유명해졌던 진실의 입(거짓말하는 자가 진실의 입에 손을 넣으면 그 손을 삼켜버렸다는 전설이 있다.)이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단 성당이 있다. 이 둥근 대리석판의 지름은 사람의 키와 맞먹는 약 175센티미터이고 두께는 약 20센티미터이다. 무게는 1.5톤이 넘는다고 한다. 맨홀 뚜껑이었다는 말도 있고, 옛날 로마의 부유한 귀족 저택 안마당을 장식하던 분수용 조각(실제로 아벤티노 언덕에 있는 분수를 보면 '진실의 입'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아닐까 추측 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그 확실한 정체는 모른다.

 

 이탈리아 통일을 상징하는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의 야경

 

트레비 분수의 조각들

 

 

트레비 광장과 트레비 분수 전경

 

 트레비 분수의 야경

 

책속에 나오는 사진속 로마는 정말 감탄을 자아낸다. 그래서 어느 곳이 더 좋다고 말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눈길이 가는 곳이 있다면 '빗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과 '트레비 분수'다. 특히 조각품이 예술이다.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섬세한 조각은 인간의 솜씨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중에서 트레비 분수의 경우 로마 시에서 지정한 업체에서 수반을 청소하고 동전을 수거한다고 하는데 분수 바닥에 하루 평균 3,000유로 정도가 쌓인다고 하니 트레비 분수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얼마일지 생각되는 대목이다.

 

 

 

트레비 분수가 세워지기까지의 과정도 흥미롭고, 트레비 분수 자체는 더욱 멋지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관찰자에게 놀라움을 주기 위해 건물의 모서리는 마치 무너질 듯 처리했고(정말 사진을 보면 마치 붕괴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왠지 아슬아슬하다.) 2층 오른쪽 끝 창문은 진짜처럼 보이도록 벽에 그렸다고 한다. 이 말을 읽고 다시 창문을 바라 보았지만 몇번을 바도 진짜 창문처럼 느껴진다.

 

 베드로 대성당

 

 

베드로 대성당의 내부

 

왼쪽 베르니니가 제작한 베드로의 교황좌, 오른쪽 베르니니가 만년에 제작한 교황 알렉산데르 7세의 묘소

 

 

 거대한 쿠폴라(의 아랫부분에는 마태복음 16장 18-19절이 라틴어로 적혀 있다고 한다.)

 

 베드로 대성당의 쿠폴라의 정상에서 내러다본 로마의 전경

 

로마 산책의 대미는 베드로 대성당이 장식한다. 미켈란젤로, 브라만테, 마데르노에서 베드로 대성당의 마지막을 손질한 베르니니까지 참여한 베드로 대성당은 규모나 예술적 가치, 역사적 가치 등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건축물이다. 쿠폴라의 정상에서 내려다본 로마는 너무 아름답다. 사진이 아닌 눈으로 직접 본다면 그 아름다움을 과연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진다.

 

 

 

로마 전체의 지도가 이 책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보고 있노라면 책속에서 소개된 장소들과 건축물들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어서 앞에서 본 모습들을 떠올리게 한다.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도시가 바로 로마가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