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축구선수다 - 박지성, 판 페르시, 메시, 카시야스 등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 40인의 축구 인생
톰 와트 지음, 서형욱 옮김 / 청림Life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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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요즘은 세계 3대 리그라고 할 수 있는 EPL(잉글랜드), 프리메라리가(에스파냐 프로축구리그 가운데 1부 리그), 세리에 A(Serie A, 이탈리아의 프로축구 1부리그)와 분데스리가(독일의 프로축구 리그)까지도 안방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는 시대이다.

 

축구 룰을 잘 몰라도 월드컵은 알 것이고, 더욱이 우리나라의 경우 한일전은 그 어떤 A매치보다 긴장감을 자아내는 경기이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세계 명문 클럽의 축구 경기를 쉽게 볼 수 있는 지금이지만 이러한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다면 나는 단연코 박지성 선수라고 꼽고 싶다.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촬영한 사진은 국내 스포츠 기자 조차 합성이라 의심했던 행보였을 정도이다. 물론 박지성 선수 이전에 갈색폭격기란 별명으로 분데스리가에서 활동한 차범근 해설위원이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대중이 접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해외 명문클럽에 진출한 한국인은 박지성 선수가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일단 시작을 해보니 축구가 마음에 들었고

 그때부터는 늘 축구만 했다."(p.34) - 박지성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캡틴 박이였던 그는 현재 QPR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캡틴을 맡고 있다. 현재 팀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 아쉬움이 더 크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랑스러운 존재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자랑인 박지성 선수와 같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과 데이비드 베컴의 추천사로 시작되는 이 책의 첫 선수는 박지성 선수다. 원작과는 조금 다른 표지이고 한국판이여서 혹시 박지성 선수를 가장 처음에 두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국판은 마음에 든다.

 

 

축구 좀 보는 사람이라면 이름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프로필 정도는 알만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로빈 판 페르시(Robin van Persie), 메시(Lionel Messi) 등이 바로 그러하다. 그런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사람들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자세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어린 시절에 관련된 에피소드나 그 사람이 축구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들이 나오는데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 선수가 지금의 대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에 이어서 다른 축구 선수들의 이야기도 시리즈로 펴내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다른 스포츠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아서 책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어느 한가지에 집중해서 그 분야의 최고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충분한 느낌과 감동을 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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