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번지 유령 저택 1 - 옥탑방에 유령이 산다! 456 Book 클럽
케이트 클리스 지음, M. 사라 클리스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3번지 유령 저택 1』은 어린이책 베스트셀러 <유령 길들이기> 시리즈의 저자 부루퉁 B. 그럼플리(64세)가 시리즈의 13번째 책을 집필하기 위해서 조용한 집을 찾다가 미국 일리노이 주 겁나라 시 으슥한 공동묘지 길 43번지 '스푸키 저택'에서 여름 동안을 보내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담고 있다.

 

 

 

책의 맨 첫페이지에는 스푸키 저택의 도면이 평면과 나름대로 입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집은 올드미스 C. 스푸키(O.C.S)가 책을 쓰기 위해서 1874년에 지은 빅토리아식 집으로 그녀는 <기네스 세계 기록>이란 책에 역사상 가장 많은 거절 편지를 받은 여자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그녀는 출판 제의에 대해서 수많은 출판사에서 거절 당했고, 결국 한권도 출간하지 못하고 죽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책이 출판되기 전까지는 계속 스푸키 저택에 유령으로 나타나겠다고 말한 것이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1874년 이라는 시대에 어울리게 앤틱하게 소개된다. 마치 벽에 걸어 둔 오랜된 사진처럼 느껴져서 이마저도 멋스럽게 느껴진다.

 

 

 

 

이 사람이 스푸키 저택을 지은 올드미스 C. 스푸키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모든 이야기가 편지로 이루어져 있다. 등장인물 모두가 편지로 서로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편지라는 특성상 상당히 솔직하게 쓰여질 때도 있다.

 

 

스푸키 저택에의 유령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가 바로 부루퉁 B. 그럼틀리가 부당하지 않은 부동산 다파라 세일에게 보낸 편지이다. 13번째 책을 쓰기 위해서 조용한 곳을 찾아서 다파라 세일에게 편지를 보내서 적당한 집을 소개해 달라고 말한다.

 

 

그녀가 보내 준 집들 중에서 부루퉁은 스푸키 저택을 택하는데 세일은 소극적(?)이지만 나름대로 그집을 선택하지 말라고 말리지만 부루퉁은 스푸키 저택으로 결정한다. 그리고 자신의 변호사 E. 개그 변호사에게 대신 계약서를 작성하라고 말하는데 바로 이것으로 인해서 옴짝달싹 못하고 스푸키 저택에 엮이게 된다.  

 

102조 (a)항 : 드리미 호프는 으슥한 공동묘지 길 43번지에 남아 있도록 허락한다. 이 부동산을 임대하는 사람은 드리미 호프와 그의 고양이 섀도를 임대 계약 기간 동안 보살펴야 하고, 뻔뻔하니 호프와 김팍새니 호프 부부가 요청하면 둘 다 건강한 상태 그대로 돌려주어냐 한다.

 

 

바로 이러한 부분을 변호사에게 대리 계약을 맺도록 하는 바람에 놓친 것이다. 그리고 이사 와서야 그 사실을 알고 계약 해지를 하려고 하지만 그건 마음대로 되지 않고, 부루퉁은 드리미와 나름대로 동거 예약을 맺고 살아보려고 한다.

 

하지만 피아노를 치거나 문을 쿵쿵 닫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그런데도 드리미는 올드미스가 한 일이라며 자신이 아니라고 발뺌한다.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부루퉁에게는 올드미스가 보일리가 없기에 부루퉁은 절대 믿지 않는다. 그러다 올드미스가 직접 자신의 존재를 컴퓨터에 글자를 쓰는 등의 행위로 보임으로써 드디어 믿게 된다.

 

 

부루퉁과 계약을 맺은 책만봐 터너 출판사장은 E. 개그의 솔직한 말(부루퉁이 올드미스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개그는 그가 책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살짝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한다.)에 따라 부루퉁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그에게 선불로 준 계약금을 사업상 손실로 처리한다. 그리고 개그 역시도 부루퉁과 더이상 일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사람들에게 불친절했던 부루퉁이 사실은 정말 사랑하던 여자에게 버림받고 더이상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어 버려서 그렇게 변한 것이였다. 올드미스와이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 두 사람은 친해지게 되고, 올드미스는 부루퉁이 새책을 쓰는데 도움을 주고(일명 공동집필이다.), 드리미는 삽화를 그리게 되면서 세 사람은 겁나라 빨라 신문에 자신들이 쓴 이야기를 홍보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더 읽고 싶으면 3달러를 내라는 말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서 빨리 써달라며 난리가 난다. 그리고 스푸키 저택을 팔려고 내놓은 호프 부부에게서 드리미의 이름으로 집을 산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하고 스푸키 저택을 샀을 당시에도 올드미스 유령을 통해서 큰 돈을 벌어 보려고 하다가 정작 드리미가 올드미스를 본다며 이야기하자 아들이 이상해졌다면서 집을 팔려고 내놓았던 호프 부부는 유령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였는데 아들 드리미가 유령을 본다고 하면 자신들의 연구가 엉망이 되기 때문에 유럽으로 떠나면서 드리미를 놔두고 간 것이다.

 

그리고 임대 계약 조항을 교묘히 이용해서 드리미를 데려가지 않으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처음 드리미를 싫어했던 부루퉁도 올드미스의 이야기를 통해서 드리미를 가엽게 여기게 되고, 책을 매개로 세 사람은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예고한다.

 

 

올드미스를 발견하고 그녀와 드리미를 통해서 드디어 책을 쓰게 된 부루퉁이 과연 앞으로 두 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또한 부루퉁과 계약을 파기한 개그와 책만봐 터너 사장이 다음 권에서 과연 이러한 성공에 가만히 있을지도 의문이다.

 

1권에서는 부제 그래도 저택에 유령이 산다는 것과 그 유령과 친해짐으로써 그녀가 살아 생전 이루지 못한 출판에 대한 꿈을 부루퉁, 올드미스, 드리미가 합작으로 이루어 내는 것을 살짝 보여주었는데 2권에서는 세 사람의 책 이야기가 어떻게 쓰여질지 즐거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책의 마지막 장에 저렇게 협박 아닌 협박을 적어 두고 있지 않아도 충분히 다음 권을 보게 될 것 같은 그런 재미를 가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