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방 -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고단하고 외로운 당신을 위한 독서 처방전
구정은.김성리.윤지영.홍선영 지음 / 아고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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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책을 좋아했는지는 모르겠다. 가장 오래된 기억은 초등학교 6학년때 학교 도서실을 주로 이용했다는 것과 그 이후 시립도서관을 일주일에 한번 이상 다녔던 기억, 서점은 학교 마치고 오는 길에 꼭 한번 들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책을 산다는 개념보다는 읽기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내가 읽은 모든 책들을 기록하지 않아서 그 권수를 헤아릴수는 없지만 제법 읽었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그리고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내 책읽기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이 읽는 것 같다. 장르도 더욱 다양해졌다. 육아 교육서, 심리학 장르에 관심이 많이 가는 걸 보면 역시 엄마인가 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엄마의 책방』. 그 자세한 내막을 모르지만 부러워진다. 엄마에게 책방이 따로 있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서일수도 있고, 책방이라고 말할 정도로 책을 읽었다는 의미에서 일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고단하고 외로운 당신을 위한 독서 처방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란다. 과연 엄마라는 특수하고 독보적인 위치로 살아가는 많은 대한민국의 엄마들에게 이 책은 어떤 책들을 소개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무려 네명의 저자가 쓴 이 책은 거의 마흔권에 가까운 책이 나온다.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살다가 정작 자신의 이름을 잃어 버린 엄마들의 자아찾기를 위한 책,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하는 책, 자녀 교육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를때 읽으면 좋은 책,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책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책, 건강을 위해 엄마가 알아야 할 내용이 담긴 책, 끝으로 내 아이가 좀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읽어야 할 책들이 나온다.

 

주제만큼이나 소개된 책도 다양하다. 개인적으로 읽은 책보다 읽어 보지 못한 책이 더 많아서 독서 의지를 높이기도 한다. 예전과 달라서 요즘은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해야 아이의 뒷바라지를 해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해서는 안되기에 더욱 자신을 담금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의 중요성과 효용 가치를 말하자면 입만 아프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천양지차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부터 시작해서 이 책속에 소개된 책으로 확장해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와 내 아이, 내 가족, 더 나아가 내가 살아가는 사회를 좀더 좋게 만드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다.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것부터가 시작일테니 읽고 알고 실천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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