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 - 테오의 여행테라피
테오 글.사진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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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기쯤 나를 기다리는 곳은 어디일까? 사람들은 즐거울때 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더 많은 여행을 꿈꾼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떠나는 여행도 있겠지만 무작정 떠나고플 때가 있는 법이다. 물론 이 책은 여행 테라피라는 이름으로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총 4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진 여행에서 첫번째로 등장하는 곳은 아르헨티나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울 때 떠나기에 적당한 곳으로 추천된 곳인데 그중에서도 아르헨티나의 탱고 마을 '보카'이다.

 

 

저자는 우연히 들른 곳인데 그곳에서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탱고를 접하게 된다. 춤을 잘 못 추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려서 탱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탱고라는 춤을 통해서 잠깐이나마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무작정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때(인천공항 출국 라운지 카운터 D), 갖고 싶은 사랑이 있을 때(태국의 치앙마이), 낯선 하루와 만나고 싶을 때(홍콩)와 같이 책에서는 총 24곳이 소개된다. 여기에는 국내외 여러나라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은 '삶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결정하지 못할 때의 여행 테라피로 소개된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 마을이다. 김영희 PD가 쓴 『소금사막』에서도 한번 소개된 곳인데 역시나 이 책에서 보아도 환상적이라 느껴진다.

 

 

 

그리고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 나왔는데 바로 <중국 통리>다. '시간을 품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여행지다. 저 배를 타고 49개의 다리 아래를 지나며 통리를 눈으로 담고 싶어진다.

 

 

 

여행 테라피로 소개된 곳은 편한 곳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현대적 문명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그곳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전통을 이어가는 삶을 간직한 곳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현대인들이 더욱 그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곳들과 대비되는 여행지가 하나 소개되는데 바로 홍콩이다.

 

길게 일정을 잡지 않더라도 잠깐 색다른 하루를 느껴보고 싶을때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처럼 놀아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 홍콩의 디즈니랜드에서 실컷 놀아 보고 싶다. 그것도 야간개장한 시간에 말이다.

 

 

그리고 이 책 전체를 통해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을 말하자면 케이프타운에서 북서쪽을 향해 차로 두 시간쯤 오르면 눈처럼 하얀 사막, 아틀란티스 샌듄이 나온단다. 사막을 행단해 보고픈 초보자들을 위해서 시도해 봄직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걸어도 좋을테고 사막 언덕 위에서 미끄럼을 타거나 몸을 굴려 내려와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서를 보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그반대이기에 더욱 여행서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사진으로 봐도 멋진 저 곳들을 내가 직접 본다면 그 감동은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 그리고 언젠가는 떠날 것이라는 희망이 되어 주는 책이기도 하기에 나는 여행서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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