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터
김연정 지음 / 푸른물고기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의 장르가 다양해지면 많은 이야기들이 등장했지만 그중에서도 이종격투기 K-1을 소재한 소설은 처음 읽어 본 것 같다. 표지부터가 딱 그 내용을 그대로 보여주는 디자인과 제목이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한번도 이종격투기 K-1을 본적이 없다. 너무 잔인하다 싶을 정도의 공격이 오가기에 제대로 볼수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겠다.

 

이종격투기는 1993년 일본에서 시작된 케이원(K-1:K는 킥복싱·가라테·쿵후 등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딴 것)과 프라이드FC, 미국의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등이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케이블 방송에서도 많이 중계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국내팬들도 상당수 있고, 유명 선수들이 국내에 오락 프로그램에 나오기도 한 걸 보면 어느 정도는 대중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파이터들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은 파이터 성주와 진우,  철중과 정혁을 통해서 파이터들의 세계는 물론이고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 그들의 내면적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부모의 얼굴도 모르고 보육원에서 자란 성주와 국회의원 아버지를 두고 풍족하게 살았을 진우를 보면 극과 극의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기 다른 의도와 목적에서 시작한 이종격투기 K-1이지만 그 둘은 어느새 친구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대로 성장한다.

 

폭력적이라고만 말할 수 없는 사나이들의 우정과 자신들의 열정이 가득 담긴 이종격투기 K-1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그래도 TV 화면으로 이종격투기 K-1과 그와 비슷한 파이터들의 대결을 눈으로 볼 자신은 없지만 책이여서 그나마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챔피언의 꿈을 안고 땀흘리고 있을 많은 파이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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