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속의 숨겨진 진실 - 대화 속 겉말과 속뜻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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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通)하였느냐?

 

문득 이 말이 떠오른다. 흔히들 대화가 안된다고들 말하기도 하고, 왜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느냐고 반문하며 답답해하기도 하는데 이런한 일들은 많은 사람들이 대화할 때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상대방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 아니 어쩌면 상대방이 내가 이해하는 것과는 다른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대화에 접근하고 있다. 대화 속에 오가는 말의 겉과 속뜻을 제대로 알아 보겠다는 흥미로운 책인 것이다. 직장 내에서의 상사와 선배의 겉말과 속뜻, 그에 세부적으로 들어가서 업무 상에서의 겉말과 속뜻, 동료와 후배사이에서의 그 속뜻을 소개하고 잇으며,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라고 알려진 부모와 자식간에 오가는 말 속에 담긴 속뜻을 알려주기도 한다. 전자에 내용이 좀더 집중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쉽기도 하다. 다시 말하자면 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유용할지도 모를 책인 셈이다.

 

대화라고 생각하면 흔히들 오가는 언어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비언어적 요인들이 대화의 흐름을 좌우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로 미국의 심리학자 알버트 메라비언은 표정이 대화의 성격을 결정짓는다는 사실과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다음과 같은 공식을 내놓기도 했다.

 

"우호적 대화 = 55% 몸짓언어(표정과 태도) + 38% 어조 + 7% 대화내용"

 

그렇기에 대화를 할때 그 내용과 함께 그 사람이 내게 전하는 비언어적 요소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며, 상황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상대방이 진정 내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대화하기가 참 힘들어진다. 그리고 매사 대화를 할때 "이게 진짜 이 사람의 마음이자 생각인가?"하면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인간 자체가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 볼때 그가 하는 행동과 말하는 데에도 표면적인 내용이외도 그 이상의 것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정말 딱 말 하는 그대로의 이야기만이 담겨져 있는 대화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을 담고 있는 대화가 더 많기에 대화에 좀더 집중하는 동시에 그 대화를 하고 있는 상황을 좀더 고려해 본다면 어긋나기만 하는 대화는 조금 줄어 들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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