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김혜원 옮김 / 문학수첩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세계가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에 빠져 있을때 조차도 읽어 보지 않았던 책을 오늘 드디어 읽었다. 물론 해리포터 시리즈의 가장 첫 책이지만 말이다. 영화로 이미 보았기에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 필요를 못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함께 판타지 소설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가 드디어 완간 되었다. 솔직히 나는 시리즈가 끝나지 않은 소설은 잘 읽지를 않는다. 다음 이야기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읽을 자신이 없다. 궁금한 내용을 읽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괴롭기 때문이다.

 

무려 십년도 더 지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참 잘 썼다는 것이다. 물론 변역하신 분의 덕분이긴 하겠지만 정말 금방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다음장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도저히 책장을 덮을 수가 없다. 시리즈의 첫 책을 읽었음에도 벌써 1권의 두번째 이야기가 기대된다. 그 유명한 퀴디치 경기가 주된 내용이라 더욱 그렇다.

 

해리가 더즐리 가족과 함께 10년을 살면서 온갖 구박을 받는 장면은 극히 일부분에 걸쳐서 소개되고 있지만 해리가 태어날때부터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입학이 정해져 있었기에 열한 번째 생일이 되기 전부터 무수한 편지들이 오고, 그 편지를 피해서 머리 떠나는 과정이 더즐리 가족에게는 심각하겠지만 코믹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듯 눈치밥을 먹었을 해리가 해그리드를 만나서 호그와트로 가기 위해서 준비물을 사러 다니는 모습에서는 영화 속 장면들이 떠오른다. 더즐리 가족을 떠나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에서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해리와 삼총사를 이룰 론과 헤르미온느와 대면하고 실제로 학교에 가는 장면, 그리고 학교에서 숙적 말포이와 잠깐씩 대적하는 장면까지 숨가쁘게 진행되기에 정말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다. 더욱이 빗자루를 타고 말포이를 쫓는 모습을 본 맥고나걸 교수님이 해리를 퀴디치 수색꾼으로 제격이라고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뭔가 앞으로 펼쳐진 해리의 활약상이 진심으로 기대된다.

 

물론 영화를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또다른 느낌의 흥분과 감동을 안겨 주는 것 같아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마지막 시리즈까지 책으로 읽어 보고 싶을 정도이다. 최근 조앤. K. 롤링의 신작이 나왔다는데 왠지 해리 포터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이 살짝 든다. 그만큼 이 책은 그녀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역작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러한 데에는 영화로 만들어져 보여진 판타지의 실현이 커다란 영향을 미쳤겠지만 이렇듯 뛰어난 원작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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