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마음이 자라는 나무 30
테레사 토튼 지음, 김충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가출 청소년들의 비행과 그들과 관련된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할때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그러게 가출은 왜 한거냐고.... 그래도 집에 있으면 그런 일은 당하지 않을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솔직히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무리 뭐라 해도 집이 더 안전하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를 보면 그 아이들이 집을 나올수 밖에 없는 사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겉으로 볼때, 모르는 사람들이 볼때는 집, 그리고 가족이 이 세상 최고의 안전지대일꺼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폭력이 심각하다는 것 또한 최근에는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고통을 받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집 밖에서는 그 누구보다 멋지고 유능한 변호사이지만 집에서는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력을 일삼은 아버지와 각종 단체의 자리를 맡고 있는 엄마는 아버지의 폭력을 묵인한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에게서 이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열 네살 소녀가 데니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데니가 실려 온 청소년 전문 병원 ‘리버우드 클리닉’에는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때마다 자해하는 스크래치,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고통을 겪는 케빈까지 데니 못지 않은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

 

책속에 나오는 아이들은 결코 작가가 의도적으로 만든 아이들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사회에서도 숱하게 나왔던 그런 가족문제의 현주소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좀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 같다. 아이는 자신들의 부속품이 아닌데도 그렇게 취급하는 부모들, 그리고 부모라는 이유를 아이들에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부모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것인지를 고민하는 내게 이 책은 충격인 동시에 결코 나는 책속에 나오는 아이들의 부모처럼 되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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