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 대신 진심으로
김구라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어느날 방송계에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했다. 이미 인터넷 방송에서는 상당한 유명세를 떨치고 있던 사람이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사람들에게 직절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상대방이 혹시라도 기분 나빠 하지 않을까 싶어서 왠만해서는 면전에서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돌아서서 욕할지라도 말이다.

 

그런데 어느날 등장한 그 사람은 사람들을 앞에 두고서도 잘도 말한다. 심지어 '뜨악'할 정도의 수위를 가진 말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처음에 어땠을지 몰라도 어느날 부터인가 그 사람은 방송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솔직함을 넘어선 독설로 방송계를 평정한 이가 바로 김구라다.

 

김현동이라는 본명을 놔두고 '구라'라는 절대 좋지 않은 의미를 지닌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는 어느덧 방송 여기 저기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김구라가 하는 말이 완전히 기분 나쁘지만은 않았던 이유가 있다. 바로 우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던 그 말을 그는 밖으로 시원하게 끄집어 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의 이야기는 확실히 사람들로 하여금 일종의 카타르시시를 끄집어 내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사람들은 차마 자신들은 하지 못했던 말을 김구라라는 사람이 나와서 이름과는 정반대의 솔직한 속마음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누구나 잘못은 하고 산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가 과거 어떤 발언을 했든 현재도 그러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그가 예전과 똑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통해서 김구라라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들을 솔직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솔직하지만 누군가를 깎아 내리기 위한 비난이 아닌 진심어린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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