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 나라에서 망드라고르 산맥까지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3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공나리 옮김 / 솔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시리즈 중 3번째에 속하는 <비취 나라에서 망드라고르 산맥까지>는 앞선 시리즈들이 그랬듯이 알파벳 순서로 된 스물여섯 나라들 중에서 J에서 M까지 총 4나라가 담겨져 있다.

 

 

제목에서처럼 "J * 비취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데 해마다 비취 나라의 왕은 멋진 계절을 즐기고자 궁궐을 떠나 비취산으로 가서 백년 묵은 소나무들로 둘러싸인 비취산에서 흐르는 물에 미역을 감고, 사냥 대회를 열고 시 짓기 대회를 갖기도 한다. 그런데 왕이 머무는 동안 단 한 방울이라도 비가 내리면, 왕은 곧 그것을 자신에 대한 엄청난 모독으로 여겨(이건 무슨 억지 주장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불벼락을 내리곤 하였다.

 

하지만 우려하던 상황이 벌어지자, 왕은 비가 내리는 원인을 찾아 내라고 말하고 점술가 한 타오와 하인 자오팅이 모험을 떠나 그 비밀을 찾아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알파벳 J 다음인 "K * 코라카르 나라"의 사람들은 모두 용맹스러운 기병들인데 그들은 만 마리의 백마가 모이는 축제에서 대규모 마상시합을 벌이게 된다. 그리고 이들 중 최수의 승리자는 푸른색으로 칠한 종마를 타고, 달의 산이라 불리는 방목지로 말들의 무리를 이끌게 된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장님 소년 카들릭이 살고 있는데 북을 두드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솜씨가 뛰어나서 장님임에도 불구하고 마상시합에 나가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그리고 마상시합에서 다른 기병들을 제치고 최고의 승리자가 된 카들릭을 칭송하는 의미에서 '말들을 춤축 한 자'(Celui-Qui-Danser-Les-Chevaux)라고 부르게 되고 카들릭은 마상시합의 최고 승리자가 되었기에 달의 산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세번째 "L * 연꽃 나라"는 많은 연못과 강과 운하로 이루어진 나라로, 드넓은 영토지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어서 세 가지 향수(연꽃 나라의 하 ㄴ도시로 랑 뤼안이라 불리며,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라 불리는 석호에 우연히 닿을 때에만 비로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혈관을 따라 흐르는 피처럼 물밑으로 흐르는 절대 불변의 법률에 따라, 물의 왕은 그 방대한 나라를 평화로이 지배하고 있다.

 

교역을 위해 출항한 배가 우연히 연꽃 나라에 닿게 되자 그곳에 매료된 제논 당 브르와지는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지 않고 그곳에서 평생을 살아간다는 이야기다.연꽃이라는 것이 불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동양적인 느낌이 강하다 보니 실제로 연꽃 나라를 표현한 그림을 보면 고대 중국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3권의 마지막 나라는 "M * 망드라고르 산맥"이다. 음산한 감시탑들이 눈에 들어 오면 근처에 도착했다는 신호라는 망드라고르의 지도 제작을 위해 떠났던 원정가 매번 실패를 거듭하게 된다. 외부 침입자들에게 적대적인 이 검은 산들은 외딴 계곡 깊숙한 곳에 '두려움'이라는 끔찍한 병을 숨기고 있다고 한다.

 

망드라고르 산맥으로 원정을 떠난 사람들의 소식이 끊기자 국토지리부의 관리 니르당 파샤는 조수 탈리즈와 함께 직접 지도원정의 길을떠나게 된다. 그리고 본인들도 길을 잃게 되고 그속에서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망다르그의 마법사를 찾기 위한 여정을 계속하게 되는 곳이 바로 마지막 망드라고르 산맥의 주된 이야기이다.

 

 

확실히 『오르배 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은 마법과 주술, 신화와 전설와 같이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판타지 소설 같기도 하지만 그속에 나오는 산, 바다, 숲, 호수, 강, 식물, 동물, 사람들 등에 대한 묘사가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사실적으로 다가오는 두가지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책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그속에 나오는 삽화도 잘 그려져 있어서 단순히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고 하기엔 상당히 수준 높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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