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건강 브리태니커 -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저자 제이콥스의 760일 죽기 살기 몸 개조 프로젝트!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 살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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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일, 2년 하고도 한달. 과연 그 긴 시간 동안 제이콥스라는 저자는 어떤 이유로 어떻게 몸 개조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진행했을지 궁금해진다.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이미 알려진 저자는 역시나 이 책에서도 자기 스스로를 실험대에 올린 듯 하다.

 

누군가의 기록을 적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실천하면서 그 변화를 기록한 모습에서 진실성과 함께 책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던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우스꽝스러운 실험이 아니라 그가 행한 모든 내용들이 '건강 전문가들의 이론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이 책의 내용들에 주목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책의 초반 제이콥스가 건강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나온다. 전형적인 아저씨 몸이다. 복부 지방이 상당해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760일 뒤에 제이콥스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지구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해야 할까? 저자는 위, 심장, 귀, 대장, 등, 눈 등과 같은 신체 기관은 물론 면역계와 내분비계 같은 보이지 않는 부분들, 그리고 두개골 같은 다소 엉뚱해 보이는 곳들에 대해서도 건강해지기 위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목적은 단순한다. 총체적인 목적은 건강하기 그리고 각 부분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면 뇌의 경우 똑똑해지기 위한 도전, 코 : 냄새를 더 잘 맡기 위한 도전 같이 '당연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체와 몸의 내부 기관과 조직들의 본질적인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책에서는 일종의 건강 속설들에 대한 과학적 진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저자가 스스로 그런 것들을 해보거나 직업적 도움으로 하버드 대학교 의사, 수면 전문가, 성 클리닉 전문의, 영양학자 등과 같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서 자신이 도전하는 부분들에 대한 상담을 받기도 하고 그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수십 종의 운동법과 식단을 직접 실천해 보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듯 자신이 몸소 노력한 결과물들을 중간평가라는 내용으로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 기록해 두고 있는데 중간평가 첫 번째 달을 완료한 후 자신의 몸매가 4개월 임산부에서 3개월 반 임산부(1.5kg 감량)로 바뀌었다는 재미난 표현을 하기도 한다.

 

총 감량 7.1kg에 허리띠 사이즈를 두단계까지 줄이기까지 저자가 보여주는 건강 프로젝트는 유쾌하다는 점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갑작스런 다이어트나 몸매 만들기를 하다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을 해치기도 하고 때로는 몸 건강마저 더 나빠지기도 하는데, 저자는 천천히 총 26장에 걸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그 과정이 즐겁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무턱대고 속설을 따르지도 않고, 급하게 하지도 않고, 전문가의 소견을 적극반영하면서도 스스로 즐겁게, 그리고 무엇보다 신나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이 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전작에서도 느낄 수 있을 테지만 역시나 범상치 않은 인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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