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변방을 걷다
최상운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유럽의 변방 도시라는 말에서 어딘가 부족하거나 다른 곳들에 비해서 덜 아름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면 과감히 던져 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비록 많은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곳은 아닐지라도 이 책을 본다면 앞으로의 여행지가 확연히 달려질 것이란 기대를 해볼 만큼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 바로 이곳들이다.

 

이탈리아의 시에나와 루카, 스페인의 그라나다와 세비야, 프랑스의 니스과 칸, 모나코,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폴란드 크라쿠프, 오스트리아의 빈, 잘츠부르크, 독일의 뮌헨과 하이델베르크,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닉과 스플릿, 슬로베니아의 루블랴나, 그리스의 아테네, 마지막으로 터키의 이스탄불까지 어느 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이상의 도시들은 국내 소개된 책들에서도 하나같이 멋지다고 칭찬하는 곳들이다. 비록 변방의 도시라고 해도 말이다. 무엇보다도 각각의 도시들에 그 도시만이 가진 역사와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 유산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서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 유산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실제로 소개된 몇몇 도시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

 

수백년 전의 사람들이 남겨 놓은 건출물들을 보노라면 그들의 예술적 감각을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정원이 너무 아름다운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은 꼭 가보고 싶다. 각각의 분수들이 흐르고 궁전을 걸었을 왕들의 모습을 감히 상상하게 된다.

 

스페인 세비야 성당과 히랄다 탑 

 

로마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성당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세비야 성당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과거 세비야 지역의 종교사와 함께 그들의 문화까지도 알게 될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문화 유산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건축 양식등의 객관적인 정보도 전해주고 있으니 읽고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마치 박물관 같기도 한 위의 사진속 장소는 폴란드 비엘리츠카 소금 광산의 지하 성당이다. 비엘리츠카 소금 광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깊이가 315m, 총길이 150km가 넘는 엄청난 규모이다. 현재는 지하의 64m에서 135m 사이의 3개 층만 일반인들에게 개장되고 있는데 과학자 코페르니쿠스, 교황 요한 바오르 2세, 쾨테 등 많은 이들의 조각을 볼 수도 있는 곳이다.

 

광부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는 이 성당은 1895년에서 1927년까지 약 30년 동안 말들어 졌으며, 특이한 것은 완벽한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실제로 음악회가 자주 열린다는 것이다. 어떤 노력으로 저런 곳을 만들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 곳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저곳에서 듣는 연주는 어떤 느낌을 전해줄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네카 강을 가로지르는 카를 테오도르 다리와 그 주변 풍경을 직접 보고 싶기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인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이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이나 하이델베르크 성(城) 보다도 솔직이 더 기대되는 곳이 바로 저 강너머 산자락부턱 시작해서 강변까지 내려 앉은 집들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지 않아도 자신있다는 그 말이 자만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곳이 아닐까 싶다. 저토록 멋진 집들에 실제로 사람들이 산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위의 사진은 터키 이스탄불의 갈라타 다리 근처를 찍어 놓은 모습이다. 노을을 배경으로 우뚝 솓아 있는 사원과 그 아래의 건물들이 한편의 그림이 따로 없는 듯 하다.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은 바로 보스포러스 해협이다. 해협에 자리잡은 호텔, 궁전, 대학, 고급 주택들이 즐비해 있다고 하는데 집앞에 바로 바다가 있다는 점이 묘하게도 베네치아를 떠올리게도 하는 것 같다.

 

비록 변방이라고는 하고 있지만 과거의 영광과 화려함이 현재에까지 잘 보존된 곳이라는 점에서 이런 도시들로의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 너무 기대되는 책이다. 책의 사진을 통해서 본 화려함의 극치인 건축물들을 직접 볼 수 있다면 그 감동을 어찌 표현 할 수 있을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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