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비밀과 한 가지 거짓말
방현희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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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여러가지 모습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단지 육체적인 교감만이라 할지라도 그들에게는 그것조차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은 지도 모르겠다. 파격적, 폭력적, 선정적 뭐 이런 단어는 다 가져다 붙여도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한국소설에서 그동안 결핍된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를 일깨우는 감각의 향연”이라는 말이 어느 정도는 실감나는 소설이기도 하다. 물론 이런 것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부정적으로 작용할지는 오롯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라고 생각되지만 말이다.

 

첫장부터 파격적이고 선정적이여서 깜짝 놀라게 될 것이며, 아직까지 나는 이 책을 대놓고 볼 수 없을 정도이기도 하다. 책속에는 방송국 PD 장, 프랑스인 마르셀, 일본인 마쓰코, 정신과 의사 정이라는 네명의 남녀가 나온다. 어찌보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인물 구성이다. 하지만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장은 어릴적 어머니가 겪었던 일들에 대한 상처가 가슴 깊이 박혀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자들과의 평범한 사랑을 나눌 수가 없다. 가학적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마조히즘<masochism>적 사랑을 나누는 장은 마르셀과 마쓰코 두 여성을 통해서 임계점에 이르는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장과 마르셀의 사랑, 장과 마쓰코의 사랑과 함께 정신과 의사 정과 두 여자의 사랑은 보통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자면 비정상적으로까지 여겨진다.

 

장이 마쓰코와 마르셀 두 여인에게서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림과 동시에 그녀들에게도 가학적인 모습을 보이는 점을 지금 우리 사회에 문제로 등장하는 다문화 가정을 표현했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솔직히 그럼에도 이 책의 내용이 전부 이해되지는 않는다.

 

그러기에는 너무 파격적이고 선정적이며 마조히즘적 사랑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회적 문제이든 아니면 개인사에 얽힌 사정이든지 간에 장과 정의 행동을 이애하기엔 어려운 거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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