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그림 앞에 서다 - 그림에 비춰본 28가지 인생 이야기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책의 장르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 같다. 꼭 집어서 문학이다, 인문이다, 자기계발서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그 책에 담긴 내용이 거의 모든 장르를 총망라하고 있을때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 그런 책이 있다. 이 책이 분류된 장르는 자기계발서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된 소재는 그림이다.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만 보면 오히려 예술 장르가 아닐까 싶어진다.

 

그림으로 인생을 이야기한다는 독특한 설정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상황과 느끼는 감정들을 그림에 비유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때로는 그림에서 그 해답을 찾아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책이다.

 

미술시간에 누가 그렸는지 무엇을 그린 어떤 화풍인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던 작품들을 우리네 인생으로 끌여들인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책속에 소개된 총 76편의 명화는 <그림 읽는 CEO> 저자 이명옥 관장이 28가지의 테마에 선정한 그림들이다.

 

알고 보면 그 이전과는 달리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그림 자체가 달라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 각각의 그림들에 설명되어있는 이야기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그림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그러한 그림을 그린 화가의 철학에서 더 많이 배울 수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내 인생, 오직 내 자신을 위해서만>이란 페이지에 눈길이 간다. 여기서는 20세기 프랑스의 화가 앙리 루소(Henri Rousseau)의 그림이 나오는데 책에서는 그의 화풍과 함께 그의 삶의 철학이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루소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 자신감을 말하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자부심은 자신에게 탁월한 능력과 특별한 가치가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이 있어야만 가질 수 있다. 이 확신은 착각이거나 우연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면 자부심이 훼손되는 일은 결코 없다."

 

책은 이처럼 그 그림을 설명하고 그 그림을 그린 화가를 통해서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생각해야 할 점들과 배워야할 것들을 알려준다. 그림을 편안하게 감상하면서 그것을 통해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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