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와 고양이 마우츠 미니 미니 2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크리스티아네 뇌스틀링거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미니와 고양이 마우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의 맨처음 도입부분에서는 가족관계와 소개가 나온다. 헤르미네 치펠이지만 다들 미니라고 부르는 주인공 소녀와 오빠 모리츠(고양이 마우츠가 상당히 비슷한 이름이다), 아빠와 엄마 그리고 미니네 근처에 따로 사시는 할머니가 바로 치펠 가족이다. 

 

 

미니는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 특히 고양이를 말이다. 하지만 엄마는 고양이가 집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안된다고 말씀하시고 아버지는 로또에 당첨되면 정원 딸린 집을 사서 키우자고 말씀하신다. 로또는 사지도 않으시면서 말이다. 

 

 

다만 식구들 중 유일하게 할머니만이 고양이를 좋아할 뿐이다. 하지만 할머니는 미니와 함께 살지 않으시니 별 소용이 없다. 그런 어느날 미니는 학교에서 집으로 올때 질버 가세 골목으로 온다. 그곳의 9호 집에 사는 할머니와 고양이를 보기 위해서이다.

 

그 고양이와 친해지자 미니는 고양이에게 주려고 소시지나 구운 고기를 따로 챙길 정도가 되었다. 고양이는 미니가 집으로 돌아가면 한참을 쫓아오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날 고양이가 문닫힌 집에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우연히 '사랑의 도시락'(식사를 준비할 수 없는 노인분들을 위해서 무료로 제공되는 도시락이다.)을 가져다 주러 온 로지 부인을 따라 할머니(후버 부인)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아픈 할머니를 대신해서 고양이 먹이를 사러가기도 하고, 청소와 설거지를 하고, 후버 부인께 차를 끓여 가져다 드리기도 한다. 

 

 

하지만 후버 부인의 상태가 더욱 심각해져서 고양이가 동물보호소에 갈 처지가 되자 그동안 미니의 선행을 좋게 보았던 엄마의 모습을 생각해 고양이 마우츠를 집으로 데려 오게 된다. 후버 부인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엄마도 이해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엄마도 아빠도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지 못하게 하자 고양이를 유일하게 좋아하는 할머니집에서 살기로 미니는 작정하고 자신의 짐도 모두 챙겨서 할머니집으로 간다.

 

 

부모님은 미니가 금방 오리라 생각했지만 미니 역시 할머니의 철저한 예절 교육으로 힘든 하루를 보내면서도 고양이 때문에 그곳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결국 후버 부인은 돌아가시게 되고 마우츠는 꼼짝없이 미니 차지가 된다.

 

 

그러다 결국엔 엄마가 "우리 미니가 없는 것보다는 고양이가 있는 편이 더 낫겠더라!"는 말씀으로 미니를 데리러 오면서 미니는 마우츠와 함께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뒤로 엄마는 은근히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고, 아빠 역시도 아빠 침대로 뛰어 올라간 마우츠를 보며 "그냥 여기 둬라! 녀석 갸르릉 소리를 들으니 잠이 잘 오더라!!!"라는 말씀으로 고양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아빠는 이제 로또를 사오신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애완동물에 대해서 어른들의 입장과 아이의 마음을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우츠라는 고양이로 인해서 처음에는 가족들간에 갈들도 있었지만 결국엔 더욱 화목해지는 해피엔딩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엄마가 미니의 마음을 받아들여주는 고마움과 함께 아빠의 은근하지만 솔직한 마우츠에 대한 고백까지 재밌고, 유쾌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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