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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가족이 집을 지어요 ㅣ 우리 아기 자동차 그림책 4
김연정 그림, 차보금 글 / 삼성출판사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토끼네 가족들이 새로운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서 가장 튼튼한 집의 재료가 무엇이며, 그러한 재료를 이동하는 교통수단이 자동차의 종류를 말해주는 내용의 책이다. 아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아래 사진에 나오는 트럭 믹서(우리가 보통 레미콘이라 부르던 그 차를 트럭 믹서라 부른다는 말은 솔직히 처음 알았다.) 때문이다.

마치 두대의 차가 결합된것 마냥 운전석과 뒤의 믹서 부분이 움직이다 보니 아이 눈에는 그동안 보던 자동차와는 다른 구조여서 더 좋아 보인 모양이다. 조립 제품은 아니고 완제품이다. 사진 속에서 보이는대로 만들어진 상태이다.
책은 위의 트럭 믹서로 튼튼한 집을 짓기까지 토끼네 가족이 겪는 시행착오가 나온다. 맨처음 달콤달콤 과자로 집을 짓지만 뜨거운 햇볕에 과자집이 녹으면서 개미 떼가 나타난다.
그렇게 해서 두번째로 다시 지은 집은 향기 좋은 꽃으로 만든 집이다. 노란, 보라, 모지개꽃으로 굴뚝, 울타리, 계단도 만들었다. 하지만 바람이 휘웅휘웅 불고, 벌들이 윙윙 날아와 꽃집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만다. 다음으로는 무슨 집을 지을까?
이렇게 토끼네 가족이 두가지 집을 짓는 동안 돼지네 역시 집을 짓기 시작하는데 토끼네가 생각하지 못했던 소재들이다. 그림 속에 살짝 트럭 믹서가 보인다.
아무튼 돼지네가 트럭 믹서로 집을 짓는 동안 토끼네는 이불, 옷, 커튼 조각으로 헝겊집을 만든다. 하지만 우르릉 쾅쾅, 번쩍! 하면서 천둥 번개와 거센 비가 내리자 헝겊집은 풀썩 주저 앉아 버린다.
내리는 비를 커다란 우산으로 막으며 걱정하던 때에 마침 돼지네 집 짓기가 끝났다고 초대장이 날라 온다.
돼지네 집으로 구경을 간 토끼네는 참 좋아 보이는 집을 보고선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물어 보게 되고, 아빠 돼지는 트럭 믹서의 도움으로 콘크리트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집짓는 일로 고생한 토끼네는 결국 아빠돼지와 트럭 믹서의 도움을 받아 아담하고 탄탄한 콘크리트 집을 만들게 된다.
요즘같이 웰빙 바람이 불어서 친환경 소재로 집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면 콘크리트 집을 자랑하는 토끼네의 모습이 의아하기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관점이다. 앞서 나왔듯이 부실하고 약한 집 때문에 고생한 토끼네에게 있어서 콘크리트는 정말 소중한 소재이고, 트럭 믹서는 그런 콘크리트로 집을 짓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존재이다.
책과 함께 부록으로 들어 있는 트럭 믹서의 기능과 장점을 우화적으로 그려낸 책이기에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