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코, 연애하다 노리코 3부작
다나베 세이코 지음, 김경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노리코, 연애하다』는『『아주 사적인 시간』,『딸기를 으깨며』와 함께「노리코 3부작」중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솔직히 나머지 두 작품은 읽어 보질 않아서 뭐라고 말할 순 없지만 솔직히 이 책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샤랄라~~ 좋은 말만 쓸수도 없다는게 이 책에 대한 내 솔직한 감상평이다. 제목을 보면 20~30대 여성들에게 먹힐만하다. 하지만 막상 읽어 보면 '이게 과연 연애인가?' 싶다. 여주인공 노리코는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거의 모든 것을 디자인한다. 그리고 간간히 자신의 개인전을 열기도 하는 화가이기도 하다.

 

엄청난 수입을 버는 위치는 아닐지라도 나름대로 그쪽 업계에서는 인지도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31살의 노리코는 연애에는 젬병이다. 그리고 남자보는 눈도 참 없다. 또한 결정적으로 이 여자 간통녀나 다름없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더니 노리코는 그저 감정적으로 끌리거나 몸이 동하거나 하면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여자 친구 미미가 헤어진 남자친구를 골탕먹일 작정으로 가짜 임신 소동을 벌일 때 따라갔다가 우연히 만난 나카야 고라는 젊고 자신만만하다 못해 잘난척하기 좋아하고 남을 무시하는 발언도 서슴없이 하는 부잣집 도련님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다. 둘은 은근히 통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노리코에게는 오랜 세월 짝사랑하는 남자 고로가 있지만 자연스럽다 못해 본능에 가까운 행동도 서슴없이 보이는 고와 같은 행동을 절대 고로에게는 하지 못한다. 자신의 마음을 손톱만큼도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고로가 노리코를 여자로 보는 것 같지가 않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노리코는 고와 연애를 하면서 고의 별장 이웃에 있는 별장 주인 남자와도 연애를 한다. 근데 그 남자는 알고보니 바람둥이 유부남이다.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 고로는 어이없게도 미미에게 빼앗기고 유부남에게 빠지고, 성격 파탄같은 고에게 맞기까지 하고... 이 여자 참 매력없다. 게다가 지조도 없고, 가벼워 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다 갑자기 고와 화해하는 부분에서는 이 여자 생각이 있나 없나 싶다. 출판사와 저자에겐 진심으로 미안하지만 정말 이해 안되는 작품이다. 멍청하고 염치없고 줏대없는 노리코는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답답하고 미련하기 그지없는 인물이기에 좋아할 수가 없다.

 

연애소설이라는데 연애의 달달함은 느껴 볼 수 없고, 매력없는 남자들에 더 바보같은 여주인공의 연애 같지도 않은 연애 이야기가 참 황당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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