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모든 일은 오늘 일어난다
윌리엄 하블리첼 지음, 신승미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윌리엄 하블리첼의 전작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는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를 담은 이갸기로서 이 책을 통해서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생의 의미를 깨닫고 하루를 더 열심히 말 그대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 누군가의 아픔과 고통, 심지어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두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낀다. 내가 그렇지 않음에 감사와 안도, 그리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잘해야 겠다는 다짐.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때의 감정은 어느새 흐려지고 또다시 예전의 무미건조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 또한 우리들이다.

 

"생의 모든 일은 오늘 일어난다"는 제목을 읽으면 내일은 결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극단적인 이유로 이러한 제목을 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의과대학 교수이자 내과 전문의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는 윌리엄 하블리첼은 그가 경험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의사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환자들의 이야기를 하는 동시에 그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해야할 말들은 자연스레 풀어 놓는 것이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과거다. 내가 돌아갈 수도 없거니와 바꿀 수도 없고, 지금의 내게 하등의 상관도 없는 무의미한 시간이다. 그리고 미래는 불확실하다. 대부분이 내일이란 당연히 내게 오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과연 우리는 그것을 장담할 수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지나가 버린 과거와 아직 내게 오지 않은 미래에 집중하기 보다는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현재에 충실해서 미래를 등한시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다만 미래를 쫓다가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말이다. 지금 이 순간은 지나면 과거가 되어 버린다. 내가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이기 때문에 바로 지금 이순간 오늘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면 자신의 인생 전체를 제대로 살아갈 방법 또한 찾을 것이고, 나아가 행복한 내가 될 것이다. 즉, 오늘에 안주하라는 말이 아니라 오늘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삶으로 바꿔서 내 삶의 하루 하루가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인 듯 하다.

 

지나간 과거와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다 정작 중요한 오늘을 놓치지 않기를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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