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극본 바보엄마 2 TV극본 바보엄마 2
박계옥 지음 / 다차원북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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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부장 드라마 중 2권은 11부~20부까지를 담고 있다. IQ 72의 지적장애 3급인 엄마 선영과  IQ 200의 천재인 딸을 둔 영주는 아프다. 남편은 대책없고, 바람둥이이기까지 하다. 자신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 심장병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영주와 뇌종양에 걸린 엄마 선영이다. 이보다 더 할 순 없을 것 같이 최악의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어떤 드라마에서든 나쁜 놈과 속 터지게 하는 놈들은 있기 마련이다. 바보 엄마에서도 역시나 그런 인물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런 놈들과 비교해서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도 나온다.

 

결국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두 사람은 화해를 하게 되고, 극중에서 정신 못차리던 인간들도 조금은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바보라고 해서 모성이 없는 것이 아니듯, 결국 선영은 영주에게 심장을 주고 죽게 된다.

 

물론 조금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읽는 내내 눈물샘을 자극하기엔 충분한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선영과 영주 모두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났다면 좋겠지만 두 여자에게 닥친 설정보다 더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안다.

 

끝까지 엄마로서 자식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모습을 보여주는 선영과 그런 선영으로부터 항상 같이 있는 거라는 말을 듣는 영주다. 항상 기다리기만 하던 선영은 이제 외롭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을 끝까지 사랑해줬던 남자(최고만)도 있고 , 배꽃 피면 올 거라고 기다리던 영주와도 이제는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조금 신파적인 느낌도 강한 책인 건 사실이고, 선영이나 영주의 모습에 대한 설정 역시 조금 지나친 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드라마라는 걸 가정한다면 엄마라는 존재, 그리고 딸이라는 입장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다.

 

요즘은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고 다시 그 드라마의 대본을 책으로 내는 경우가 많은데 드라마와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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