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 행복해지는 연습] 멈춰 섰을 때 비로소 깨달은 인생 교훈 25

오늘 더 행복해지는 연습 - 멈춰 섰을 때 비로소 깨달은 인생 교훈 25
짐 히글리 지음, 노혜숙 옮김 / 미디어윌 / 2012년 5월

삶의 마지막을 눈앞에 두었거나 죽음을 목도한 사람, 그리고 죽음을 더욱 가깝게 느끼는 사람들의 경우 삶에 대한 느낌이 어떨까? 경험이 없는 나로써는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분명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상황에 놓인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부모님과 형을 암으로 먼저 떠나보낸 주인공은 자신도 그들과 같은 암선고를 받는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의 삶은 그 순간 멈추어 버린 버블헤드(bobblehead : 고개를 끄덕이는 인형)와 같은 처지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그는 그 이후 그대로 자신의 삶을 놓아 버리지 않았다.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본인도 세 아이에게 어떤 아버지로 남을 것인가를 생각했던 것 같다.

암선고를 받고 암투병을 하면서 깨달았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들이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어찌보면 평범하기 그지 없는 항목들도 나온다. 오늘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했던 사람들이라면 혹시라도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로 그 사실이 우리는 깨우치게 한다. "행복의 비밀은 이미 30년 전부터 내 곁에 있었다."는 그의 말처럼 우리도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이며, 지금 당장에라도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도 많이 나온다. 거창한 것이 없다. 우리의 삶과 직결되는 그런 것들을 말한다.

저자의 현재 처지이기도 한 암투병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그런 상황에 놓여있다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의 눈물을 자아내게도 한다. 그렇기에 그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더욱 진실되게 다가오는 것이다. 아마도 그가 처한 특수한 상황에서 오는 감정이리라...

책에서 소개되는 교훈들 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바로 <‘오늘’을 놓치고 지나간다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구절이다. 미래를 쫓다가 정작 중요한 오늘을 놓치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결국 자신이 바라는 미래도 오늘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다.

저자가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 역시도 나중에 가서 후회하지 말고 현재, 오늘, 지금 이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과 그에 대한 실천 과제로 거창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내게 주어진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하지를....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 또한 결코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게 되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