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비밀노트
크리스티나 스프링거 지음, 한성아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내가 마시는 커피로 나에게 꼭 맞는 인연을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로운 생각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이다.

 

와이어드 조 커피 점에서 최근 부점장으로 승진한 열일곱 살의 바리스타 제인 터너는 사람들이 커피를 주문하면 그 사람이 주문한 커피 이름과 그 사람의 특징을 노트에 적어 둔다. 그리고 특정 커피와 어울리는 또다른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자신의 마음속으로 연결시켜 본다. 솔로인 사람들을 커피 취향에 따라 인연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단 지금까지는 자신의 머릿속으로 말이다.

 

예를 들면 '드라이 카푸치노'랑 어울리는 커피는 '아이스 바닐라라테'라는 식으로. 제인은 커피점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의 취향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런 제인에겐 베프 엠이 있는데 최근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상태다. 그런 엠에게 제인은 자신과 같은 커뮤니티 칼리지의 수업을 듣는 캠을 소개시켜 준다.

 

그리고 제인을 못살게 구는 한학년 여자 선배 멜리사는 수시로 커피점에 와서 제인을 놀려 먹는 재미로 사는 사람 같다. 또한 제인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학생 윌도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제인의 '에스프레솔로지(제인이 그동안 커피 취향에 따른 사람들의 특성을 적어놓은 노트)'를 본 점장님에게 변명한다고 한 것이 제인의 노트와 능력을 엠이 모두 말해버리게 되고, 점장은 다른 지점보다 저 많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제인에게 그 능력을 발휘해 보라고 한다.

 

결국 떠밀리듯 시작된 금요일 저녁의 '에스프레솔로지의 밤'은 뜻하지 않게 대성황리에 마치게 된다. 그리고 제인은 일약 스타가 되고 유명세를 떨치게 된다. 그녀의 생각이 상당히 적중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녀의 능력은 유명 프로그램인 '수다쟁이들'에까지 소개되는 상황이 된다.

 

제인은 그 자리에서 자신과 윌을 엮어 주리라 생각하지만 의도하지 않게 자신이 좋아하는 윌을 그토록 싫어하는 멜리사와 연결시켜 준다. 커피가 두 사람이 어울린다고 말하는 것이다.

 

제인은 그날로부터 더욱 유명해졌지만 자신의 사랑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자신이 엠과 이어준 캔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엠마 어색한 사이가 되지만 결국 우정으로 서로 화해한다. 그리고 제인 역시 자신에게 진정 어울리는 인연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커피 취향으로 어울리는 인연을 만들어 주면서 그동안 어딘지 모르게 자신감이 없었던 제인은 당당한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인연도 찾게 된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도 어디 한번...."이라고 말해보고 싶은 그런 커피향 가득한 책인 것 같다. 커피를 통해서 사랑을 찾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독특한 소재이면서 재밌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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