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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대표수필 50 - 개정 16종 국어 교과서 전 작품을 실은 ㅣ 리베르 개정 16종 국어교과서 문학작품
김형주.박찬영 엮음 / 리베르스쿨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수능도 안 볼 사람이 왠 수능·논술 내신을 위한 필독서 고등대표수필 50을 읽을까 싶을 것이다. 솔직히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유안진ㆍ지란지교를 꿈꾸며 >를 읽고 싶어서였다.
유안진님의 책을 읽다가 처음 접한 지란지교를 꿈꾸며가 너무 좋아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 책에 담겨져 있기에 선택한 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그외에 함께 수록된 49개의 수필도 충분히 읽어 볼만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최근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가 어떤 내용인지, 어떤 스타일인지는 솔직히 모른다. 고등학교 교과서를 손에서 놓은지가 한참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정 16종 국어 교과서의 전 작품을 실었다는 이 책 한권이라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필을 모두 읽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내가 배웠던 수필을 읽는 순간에는 나름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반가울 것이고, 낯선 작품에서는 새로운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보시다시피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의 특징에 대해서 4가지를 말하고 있다. 현재 수험생들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비수험생이라면 읽어서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총 50개의 수필에 대해서 각각마다 대략적인 정보가 나온다. 작가, 작품 정리(갈래, 성격, 특징, 주제, 출전), 수필의 내용에 대해서 생학해볼 내용들이다. 학창시절 우리가 작품 하나하나를 분석하면서 시험에 대비했던 추억이 떠오르기까지 한다.
일종의 작품해석활동이 나오는 것이다.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서 거의 무조건적으로 외웠던 내용들인데 시험 걱정이 없는 지금에 와서 읽어보는 재미도 있다. 편안한 마음에서 작품을 읽어 내려가기에 그런 점도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소재로 쓰여진 50편의 수필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싶기에 흥미로운 읽기 시간인 듯 하다. 수필[隨筆]은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이라고 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마치 에세이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라면 각가지 사물과 상황, 인물에 대해서 저자들은 과연 어떤 느낌을 받았고, 체험을 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