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 다툼과 상처에서 벗어나 행복한 부부로 사는 법
이수경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사랑해서 결혼했다. 양가 부모형제, 친인척을 모셔두고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때까지 사랑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거의 모든 부부가 이런 과정을 거쳐서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없으면 못 살아'가 '너 때문에 못 살아라'로 바뀌는 순간 '우리 결혼했어요'가 '사랑과 전쟁'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진짜 리얼이다. 결혼하고 살다가 부부 싸움을 해본 사람(물론 한번도 부부 싸움 안 해봤다는 사람과 '우리 부부는 부부싸움이 뭔지 몰라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제외하자.)은 진심으로 공감할 것이다. 그것도 남자보다는 여자인 아내 말이다. 아마 이미 한번쯤은 부부 싸움중에 말해 봤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부부라면 상당히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특히 아내의 입장에 치중되어서 쓰여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당신이 남편이라면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길. 내 아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지금 뭘 말하고자 하는지 이제껏 몰랐다면 이 책을 통해서 아내의 입장을 알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해하라는 것이 아니다. 아내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지금 이순간 부부 생활에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 볼만 할 것이며,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결혼의 현실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며, 행복한 부부라면 그 상황을 더 잘 유지하기 위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현실에서 많은 부부들이 겪는 문제들을 자세히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 여자 모르고 여자 남자 모른다는, 그리고 같은 사람임에도 분명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는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의 입장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차를 보면 어쩜 이렇게 콕콕 꼬집어서 잘도 말하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나는 이런 경우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래도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생활, 대화, 가사, 섹스, 경제력, 자녀교육, 시가/처가, 부부싸움라는 총 8가지 카테고리에 나누어진 결혼생활에서 일어나고, 일어날 모든 문제들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처방전을 제시한다.

 

확실히 8가지는 부부라면 거의 모두가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이기에 사실적으로 다가오면서 공감이 간다. 부부간에 너무나 다른 인식의 차이가 놀랍기도 했다. 책은 그런 차이점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당사자가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한국사람이다. 그래서 지극히 한국 부부들이 결혼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을 말하고 있기에 현실감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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