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 꼬마 니콜라 1
르네 고시니 글, 장 자크 상페 그림, 신선영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읽어볼 일이 있어서 처음으로 접하게 된 책이다. 제목은 전부터 많이 들어 보았다. 시리즈도 여러 권있는 책이다. 이 책이 출간된지는 무려 10년이 훌쩍 넘은 책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다시 보니 글을 쓴 르네 고시니보다 그림을 그린 장 자끄 상뻬가 눈길을 끈다. 왠지 그림이 익숙하다 했더니 최근에 읽은 <뉴욕의 상뻬>의 그 작가가 그린 그림이다. 

 

학급 사진 하나 찍는 것도 거의 전쟁수준이다. 결국 사진은 찍지도 못했다.

 

실제로 보통 글을 먼저 쓰고 삽화를 그리는데 반해 이 책은 장 자끄 상뻬가 르네 고시니에게 작업을 같이 하자고 전했다고 한다. 장 자끄 상뻬가 자신의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그렸다고 하니 솔직히 귀여운 악동이라고 하기엔 아이들이 너무 거칠다. 터프함을 넘어서는 난폭함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맑은날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교실안에서 뛰쳐나오는 모습이다.

 

그리고 책속에 나오는 선생님들도 조금 독특하다. 보통의 평범한 선생님들은 아닌 것 같다. 아이들에게 말하는 것도 너무 막하는 것 같고, 아이들이 바깥에서 놀면 관리하기가 힘들어서 맑은 날이 너무 싫다는 선생님도 있다.

 

주인공은 꼬마 니콜라이지만 전체적으로 니콜라 친구들과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철저히 아이의 눈높이에서 쓰여진 책이기에 조금은 천진난만한 것 같다. 그 또래 아이들이 칠만한 사고는 거의 모두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우보이 놀이하다가 니콜라가 자신의 아빠를 나무에 묶어 둔채로 가버리는 장면이다.

정말 못말리는 악동들이다.

 

먹보 친구(알세스트)도 있고,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친구(외드)도 있으며, 아빠가 부자여서 말끝마다 그걸 자랑하는 친구(조프루아)도 있다. 그리고 꼭 빠지지 않는 캐릭터인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모범생 친구(아냥)도 나온다.

 

 

그리고 유일한 여자 아이인 루이제트가 나온다. 처음에 깍쟁이 같은 모습에 니콜라가 싫어하지만 루이제트의 슛 동작이 너무 멋있어서 나중에 결혼하겠다는 엉뚱한 다짐까지 하는 니콜라다.

 

아이들은 정말 통제 불가능일정도로 학교와 집 안팎에서 사고를 친다. 자기네들끼리 금방 주먹다짐을 하다가도 또 금방 어울려 놀기도 한다. 솔직히 너무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먹 다짐을 자주하는 장면은 조금 이해가 안되었던 게 사실이다. 쪼그만 녀석들이 너무 폭력적이여서 솔직히 내심 놀라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애들은 싸우면서 자라는 건가 싶기도 하다. 조금 거칠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서로를 위하고 함께하는 모습을 볼때면 우정이 있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장 자끄 상뻬의 정감어린 그림과 어릴적 추억(물론 이렇게까지는 거칠지 않았지만)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가 있는 책이기에 아마도 전세계적인 사랑을 지금까지 받고 있는 것 같다. 

 

 

가출을 하는 니콜라다. 나중에 성공해서 비행기도 사고, 자동차도 사고... 꿈이 정말 야무지다. 결국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서 그대로 돌아오고 말지만 말이다. 이처럼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사건사고들이 다양하게 나온다는 점에서 추억의 상기시키는 그런 책인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정겹기까지 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