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 - 용혜원의 시가 있는 풍경
용혜원 지음 / 책만드는집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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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생, 그리고 간단한 사물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들을 짧은 시어로 표현하는 사람들은 정말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시인이라고 하면 왠지 요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더 크다. 그럼에도 자신의 재능을 여전히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여러 시인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용혜원 시인은 많은 독자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분이기도 하다.

 

그분의 시를 한번쯤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이 더욱 반갑고 그 내용이 궁금할 것이다. 어떤 삶을 살았든 어느 정도의 연배에 이른 사람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는 무시하지 못한 삶의 연륜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서 앞으로 살아갈 우리네 삶에 대한 지혜를 얻기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 <삶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는 저자의 삶과 시가 한데 어울어진 책이다. 용혜원 시인의 시를 읽어는 보았지만 시인의 삶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용혜원 시인의 고백적이자 자서전적 에세리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들이 나온다.

 

삶의 여러 순간 순간들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가 저자의 시와 함께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용혜원 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시인의 시가 참 적절하게 잘 어울어진다.

 

삶이 곧 시이자 시가 곧 시인의 삶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 정도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명제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인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뿐이다.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다. 그저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시인의 삶과 인생철학이 고스란히 보여지기 때문에 향긋한 커피한잔을 마시는 그런 기분이 든다.

 

용혜원 시인이 일상에서 시를 짓고 어떤 사물들에게 영감을 얻는지를 읽을 수 있기도 하다. 시인의 이야기만큼이나 많이 등장하는 시들을 읽어가는 재미도 흥미롭기까지 하다.

 

시인은 시를 통해서 희망을 전하기에 때문에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시로 보답하겠다는 그말이 천상 시인임을 알게 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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