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고 그림으로 기억하다 -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혁이 그림으로 그려낸 30권의 책
김지혁 글.그림 / 인디고(글담)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아마 많은 분들은 김지혁이란 일러스트레이터를 알고 있을 것이다.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의 일러스트로 유명하신 분이다. 이분이 그린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를 나또한 3권이나 가지고 있다. 어릴적 읽었고, 자라서까지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들이 대부분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에 속하기 때문이다.

 

 

글로만 읽었던 책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서 눈으로도 한번 더 읽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분이 무려 30권의 책을 그림으로 표현한 책이다. 과연 내가 읽었던 책들을 김지혁 일러스트레이터는 어떤 그림으로 표현했을지 기대되는 책이였다.

 

총 3개의 테마로 나누어서 표현된 작품들에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 봤음직한 비교적 대중적인 베스트셀러 작품들이 나온다. 나역시도 10권 이상을 읽어본 기억이 있다.

 

물론 이 책에서는 30권의 책이 나오지만 책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는다. 간략하게 책에 대한 줄거리를 간략하게 표현하고 있는 수준이며, 오히려 각각의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그림과 감상평이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겠다.

 

 

이미 이 책에 실린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이라며 자신이 읽은 책의 느낌과 저자가 표현하는 그림에 대해서 비교 감상해봐도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간혹 모든 사람들의 생각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내지는 못 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약간의 실망이 따를지도 모를 일이다.

 

나의 경우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기적으로 다시 찾아 읽는 책이 한권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위의 그림에서 나오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이였는데, 저자가 그린 뽀르뚜가 아저씨와 내가 어렸을때 읽으면서 느꼈던 뽀르뚜가 아저씨와의 이미지가 조금 달라서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어른들을 위한 소설과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이 담겨 있으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빨간 머리 앤>도 나온다. 근데 역시나 초록색 지붕집이 너무 화려하게 그려져 있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책속에 그려진 그림은 책 한권도 거의 그림 한장 정도이다. 소개된 책의 내용을 가장 잘 표현한 그림이거나 아니면 책의 주인공들의 특성, 인물 묘사가 주를 이룬다.

 

<좀머 씨 이야기>의 경우 좀머 씨가 늘 가지고 다니는 지팡이와 베낭을 표현하면서 늘 걸어다니는 좀머 씨의 행동 특성을 잘 묘사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책의 내용은 30권의 책에 대한 저자 자신의 감상평 정도로 보면 될 것이며, 그에 어울리는 한 장 정도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한편으로 책 이야기의 중간 중간에 저자 자신의 일상적인, 때로는 개인적인 생각들을 담아낸 글도 담겨져 있는 것도 보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책과 그림에 대한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감상과 표현을 담아낸 한권의 독서 감상록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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