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그놈과 결혼을 이루다
피오나 지음 / 이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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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결혼을 한 사람들에겐 어쩌면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궁금했다. 웨이티 캐서린을 캐임브리지 공작으로 만들어준 연애 카운슬러의 이야기 말이다.

 

살아가면서 참 어렵고 힘들고 아픈일이 바로 사람 사이의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하지 않아서도 문제고, 서로 좋아해도 문제는 생긴다. 때로는 그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서 찾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여전히 답답할 노릇이다.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이 딱 그놈과 결혼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흔히들 요즘 드라마가 한국 여자들을 다 망쳐 놓았다고들 말한다. 여자 주인공은 어딜봐도 내세울 것 없는 스펙의 소유자다. 넘치는 긍정의 힘과 신데렐라 빰치게 착한 심성이 장점이라 장점인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그에 반해 남자 주인공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실장님, 이사님, 요즘은 본부장님이 인기란다. 아무튼 외모에 집안, 학벌까지 어디하나 빠지는게 없다.

 

솔직히 생각해 보길, 과연 이 두 사람이 조합이 가능한가 말이다. 사랑의 힘으로 이겼냈다고 말할 사례도 있겠지만 지극히 드물다는 사실. 그리고 현실에서도 과연 그런 남자를 보통의 사람이 만날 수 있을까 말이다. 그러니 현실적인 눈높이를 가짐과 동시에 더 현실적인 연애 카운슬링 [counseling]을 하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소설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리고 그점이 마치 누군가의 연애 상담 내용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실감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연애를 해본 여성과 현재 진행 중인 여성 모두가 공감할만한 여러 상황과 주제어들을 가지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재밌게 다가온다. 단순히 연애 카운슬링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보다도 더 와 닿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나를 버리고 그놈(?)에게 나를 맞춰버리면 결국 나라는 존재는 없어진다. 그 상황이 과연 행복할까? 장기적인 그리고 진짜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바로 나를 지키면서 그놈과의 연애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책은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없는 인간관계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음을 기억하길 바라면서 결국 행복한 연애를 하고자하는 것도 나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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